'여성·청소년 안전은 우리가…' 해변안심지킴이단 뜬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나는 해변 안심 지킴이로서 '여성과 아동이 안전하고 행복한 부산'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3일 오전 11시 부산시청사 대강당에 '바지락 해변 안심 지킴이'라고 적힌 노란 조끼를 차려입은 이들의 힘찬 다짐이 울려 퍼졌다.
이들은 광안리 등 부산지역 7개 공설해수욕장에서 올여름 여성과 청소년 안전을 책임질 '바지락 안심 지킴이 사업단'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이다.
바지락이란 '바다를 지키는 즐거움(樂)'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여름 광안리 해수욕장에서는 술을 마시던 10대들이 싸움판을 벌였고, 이를 말리던 어린 여중생이 숨지는 일이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여름만 되면 해수욕장에서는 청소년 탈선 그리고 여성과 아동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바지락 해변 안심 지킴이단은 이 같은 해변에서의 여성과 청소년 상대 범죄를 예방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자는 취지로 이날 출범했다.
해변 안심 지킴이단에 참여한 이들은 40여 명.
부산시 여성가족과 직원을 비롯해 인구보건복지협회 부산지회 성폭력상담소 상담 담당,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상담 담당, 부산여성상담소시설협의회 관계자, 경찰청과 남부경찰서 직원 그리고 16개 구·군 기초지역연대 담당 등 모두 현직에서 여성과 청소년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이들이다.
이날 발대식 후 해변 순찰, 안심 귀가 지원, 안전과 관련 기본교육을 받은 이들 지킴이는 앞으로 매주 3차례(금·토·일요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해수욕장 순찰 활동과 안심 귀가 동행 지원 활동, 안전사회 구현 계몽 활동 등을 전개한다.
또 경찰청과 담당구청 등이 진행하는 '지역안전을 위한 합동지도·단속'에도 참여하며, 여성과 청소년 폭력 예방 캠페인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조용철 시 여성가족과장은 "해변 안심 지킴이단이 사회적 약자는 물론 피서객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을 일소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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