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해서 대규모 합동군사훈련…"미.일에 신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3 09:37:43
  • -
  • +
  • 인쇄


중국, 서해서 대규모 합동군사훈련…"미.일에 신호"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중국이 2일 서해 부근 바다에서 대규모 육·해·공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중문판이 3일 보도했다.

앞서 중국 해군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해군이 서해의 모 해역과 상공에서 이날 약 100척의 함정과 수 십대의 전투기,정보화 부대가 참여하는 대규모 합동훈련을 벌인다고 발표했다.

이번 훈련에는 제2포병의 미사일 발사부대와 선양(瀋陽)군구·지난(濟南)군구의 전자부대도 참가해 실전을 방불케하는 강도높은훈련이 전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이번 훈련에서 참가 병력과 부대를 홍군과 청군으로 나눠 단 시간내 가상 적의 침입과 공격을 감지하고 미사일 등을 이용한선제 타격으로 적을 제압하는 공방전을 벌였다.

하지만, 이번 훈련이 실시된 해역이 한국 영해와 얼마나 가까운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홍콩의 군사 전문가 마딩성(馬鼎盛)은 중국 해군이 서해에서 정기적으로 훈련을 벌여왔지만 이런 대규모 훈련은 처음이라면서 "훈련 규모가 이렇게 큰 것은 일대 사건"이라고 말했다.

미국 센트럴오클마호마대 리샤오빙(李小兵) 교수는 "중국의 이번 훈련의 규모로 미뤄 긴장이 고조되는 동중국해와 서해 해역에서 군사동맹을 강화하는 미국과 일본에 모종의 신호를 보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리 교수는 중국 해군이 최근 수 년간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잠수함, 미사일 전력을 강화해 일본의 군사력을 크게 능가했다면서 첨단 무기를 갖춘 중국이 이제 필요한 것은 실전 능력이라고 분석했다.

중국군은 지난 1월 동쪽 바다로 북한 서해안과 인접한 보하이(渤海) 해협과 서해 북부 해상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유도탄 발사 훈련도 전개했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는 내년 5월 영유권 분쟁으로 파고가 높아지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