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3분기 증시의 3색변수와 3색전략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3 08: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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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3분기 증시의 3색변수와 3색전략



(서울=연합뉴스) 코스피는 올해 하반기에 1,950∼2,250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

하반기 증시는 기회와 위협요인이 공존하는 형태로 전개될 전망이다. 코스피 상단과 하단이 300포인트의 차이가 난다는 것은 예상되는 시장의 진폭을 대변하고 있다.

분기별로 3분기 1,950∼2,150, 4분기 2,050∼2,250의 시장흐름이 이어질 것이다. 연말 랠리에 앞서 3분기는 다소 혼란스러운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3분기 증시는 당면한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변수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의 파장이 구체화할 것이다. 미국의 경제상황은 올해 1분기 계절적 부진에서 벗어나 2분기 이후 완연한 개선세로 전환했다. 이는 달러 강세와 금리인상 변수를 자극하고 있다. 현 지표 개선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9월이 첫 번째 금리 인상 시점으로 선택될 공산이 크다. 2013년 6월 버냉키 쇼크 당시나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전후한 시장의 혼란을 상기해본다면, 9월을 차치하더라도7·8월 FOMC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둘째, 그리스 사태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백척간두의 지경으로 내몰렸다는 점이다.

5일 채권단 측 협상안 수용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에 나서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국제통화기금(IMF) 채무는 결과적으로 미상환된 것이고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은 종료됐으며 그리스는 20일까지 35억 유로 규모의 유럽은행(ECB) 채무 변제에 나서야 한다.

협상안 수용 없이는 파국을 피할 수 없는 형국이다. 또 올해 하반기 연이어 예정된 남유럽 문제국의 선거 일정과 스페인 포데모스를 위시한 반유럽연합(EU) 정권의 득세 가능성도 잠재적인 시장의 부정요인이다.

셋째, 국내 기업 실적 불확실성의 파장이 확대될 수 있다.

대내외 경기 부진의 영향이 실적 변수의 부침으로 구체화하는 것이다. 이달 초순부터 본격화할 2분기 실적시즌이 첫 번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국내 증시는 세계 경기에 영향을 받는 경기민감 섹터의 비중이 70%로 절대적으로 높은 데다 선진국 통화 완화 영향으로 원화 환산 실적 오차가 확대될 수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파장이 2분기 내수주 실적을 관통하고 있다는 점도 실적 우려의 핵심이다.

실적 불확실성의 파장은 2분기 실적시즌에는 실적 쇼크(충격)로, 이후 시점에는 낙관적인 전망의 하향 조정 가능성으로 표출화될 것으로 본다.

실적 변수 안정화를 위해선 ▲ 글로벌 경기회복 ▲ 수출 방향선회 ▲ 경쟁국 환율효과 ▲ 내부 정책 모멘텀의 결집 확인 등이 필요하다. 3분기 시장의 초점은 상기 선결과제에 대한 확인 작업에 맞춰질 것이다.

결국, 3분기 증시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그리스 파장, 실적 불확실성 등이 결합해 변동성이 더 증폭되는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현 시장 밸류에이션이 과거 미국 통화정책 급변 가능성을 상정한 수준까지 하락했고, 올해 하반기부터 추가경정예산 등 경기부양 기조가 본격화될 예정이며, 증시에 우호적인 대내외 유동성 환경이 구축돼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의 파장은 코스피 2,000선을 전후해 제한될 것으로 본다.

3분기 투자전략의 성패는 인덱스 베타 플레이보다 개별 투자 대안 중심의 알파 찾기의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본다.

세 가지 투자 대안을 주목한다.

첫째, 확실한 실적주는 시장의 분명한 안전지대로 꼽힌다. 2분기와 연간기준 실적 개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화학과 패션, 화장품, 증권 업종 등이 실적 모멘텀 기대 업종으로 추려진다.

둘째, 3분기부터 정책 수혜주의 차별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부의 하반기 경기대책과 수혜 가능 업종을 어울려본다면, ▲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합리화 조치 일몰 연장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해외 건설투자 지원(건설과 건자재주) ▲ 해외 주식형 펀드 비과세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증권주) ▲ 가계소득 확충을 통한 민간소비 진작과 유통구조 개선(유통주) 등으로 정리해볼 수 있다.

셋째, 다시 새로운 중국관련주(New China Play)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 메르스는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완연히 진정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그간 눌려 있던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플레이 핵심주에 대한 공략이 재개돼야 하는 시점이다. 중국인의 변함없는 러브콜이 기대되는 화장품과 음식료, 미디어·콘텐츠 대표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성자: 김용구 삼성증권 주식전략팀 책임연구위원 ygno.1.kim@samsung.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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