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총격 증거 발견 못해…다친 사람도 체포된 사람도 없다"
총기난사 악몽 美워싱턴 해군시설 총격신고에 한때 건물폐쇄(종합2보)
911 총격 신고에 건물 소개하고 헬기 출동, 당국 한때 초긴장
경찰 "총격 증거 발견 못해…다친 사람도 체포된 사람도 없다"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백나리 기자 = 2013년 총기 난사로 범인을 포함해 13명이 사망한 미국 수도 워싱턴D.C 소재 해군복합단지(네이비 야드)가 2일(현지시간) 오전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단지 전체가 한때 폐쇄됐다.
해군 대변인 페드로 로드리게즈 하사관은 AP 통신에 해군복합단지 건물 내에서 총격이 보고돼 건물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보고 때문에 해군복합단지에 수십 대의 경찰차와 소방차가 모여들었으며 현장 상공에는 헬기가 뜨기도 했다.
CNN 방송은 경찰이 2013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던 건물과 동일한 단지 내 197번 건물을 소개하고,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이 건물 2층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911 신고전화가 있었다고 CNN에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총격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워싱턴D.C 경찰은 성명에서 "해군복합단지 내의 누군가가 오전 7시30분께 총격 같은 소리를 들었다는 신고를 해 왔다"면서 "그러나 수사관들이 아직 총격의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다친 사람도 없고 체포된 사람도 없다"면서 "현장에서 어떤 무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CNN 방송 등 미 언론은 "경찰이 상황 종료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익명의 소식통은 "보안카메라 확인 결과 총격 신고가 접수되기 수분 전에 두 사람이 해당 건물의 담장을 뛰어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말했으나 보안관리들은 건물 내에서 어떤 사람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 해군은 앞서 총격 신고 접수 직후 이 시설에 '외출 금지 명령'을 내리는 등 건물을 폐쇄했다. 해군은 특히 2년 전의 악몽을 떠올리며 초긴장 상태에서 각종 대비책을 강구했다.
워싱턴 남동부의 해군복합단지는 2013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범인을 포함해 1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친 현장이다.
당시 IT기업인 HP의 군 하청업체 직원으로 근무하던 에런 알렉시스가 복합단지 건물에 난입해 직원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시설은 의회 의사당에서 1.1㎞, 백악관에서 5.6㎞ 떨어진 도심 주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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