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제 폐지 갈등' 부산대 총장-교수회 해빙 무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2 22: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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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교수회장, 6일 단둘이 여행하면서 대안 모색

'직선제 폐지 갈등' 부산대 총장-교수회 해빙 무드

총장·교수회장, 6일 단둘이 여행하면서 대안 모색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총장 직선제 폐지 문제를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던 부산대 김기섭 총장과 교수회가 해빙 무드에 들어갔다.

김 총장과 김재호 교수회장은 오는 6일 아침 일찍부터 종일 단둘이 여행하면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구체적인 행선지와 시간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교수회는 지난 6월 2일 김 총장이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천막농성에 들어갔고 6월 25일에는 비상총회를 열어 김 총장 불신임안을 의결했다.

교수회는 또 곧바로 김 총장 사퇴를 요구했다.

정부의 재정지원 제한을 피하려면 교육부 방침에 따라 총장 직선제를 폐지할 수밖에 없다는 김 총장과 대학의 자율성, 민주적인 학교 운영 등을 위해 직선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교수회가 팽팽하게 맞선 것이다.

이런 양측의 냉각관계는 의외로 쉽게 돌파구를 찾았다.

김재호 교수회장이 지난 1일 김 총장에게 1박 2일간 여행하면서 이 문제를 논의하자고 전격 제안했고, 김 총장이 하루 만에 당일 여행으로 역제안해 의미 있는 만남이 이뤄지게 됐다.

이를 위해 두 사람이 한발씩 양보했다.

김 총장은 당분간 총장 간선제 추진 절차를 중단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였고, 교수회는 진솔한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교무처장 해임 요구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이 극적으로 절충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김 총장은 간선제로 차기 총장을 선출할 경우 후보자 공모·검증위원회 위원 추천권을 포기하고 모든 권한을 교수회에 일임하겠다는 뜻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에 관해 전권을 위임받은 김재호 교수회장도 "총장 직선제 유지가 교수회의 공식입장이지만 해법 모색과 건설적인 소통을 위해 총장과의 여행을 제안했다"고 말해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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