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잘하고 있다' 32%…시도지사 중 꼴찌
'잘 못하고 있다'는 37%…"재정난 여파 가지지 않았기 때문"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직무 수행과 관련, 시민으로부터 박한 평가를 받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1∼6월 실시한 '2015년 상반기 시도지사 직무 수행평가 여론조사'에서 유 시장은 응답자의 32%로부터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전국 시도지사 16명(세종시 제외) 중 최하위 기록이다. 1위는 김기현 울산시장으로 응답자의 73%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유 시장의 직무 수행에 대해 응답자의 37%는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준표 경남지사(49%)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결과다.
유 시장이 시민으로부터 박한 평가를 받는 이유는 민선 4기 집행부 때 촉발된 시 재정난 여파가 아직도 가시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대 정부보조금 확보 등 성과도 상당하지만 재정난 해소를 위해 각종 사업이 축소·중단되면서 각계각층의 불만 여론이 사그러지지 않은 실정이다.
다만 유 시장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비율은 지난 1∼3월 29%에서 4∼6월 35%로 상승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앞서 민선 5기 때도 갤럽의 같은 조사에서 인천시는 최하위권을 기록했다"며 "시 재정난에 지친 시민의 마음을 돌리기 쉽지 않지만 각종 현안이 점차 해법을 찾고 있는 만큼 시민의 평가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월 전국 2만89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인천 응답자는 1천62명이며 시도별 표본오차는 ±1.4∼14.6%포인트, 신뢰수준은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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