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트럼프, 공화 대선주자 중 지지율 선두권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 자리에 도전하겠다고 나선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10여 명의 경쟁자 중 지지율에서 선두권을 고수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퀴니피액대학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는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18%)에 이어 의사 출신 논객 벤 카슨과 함께 10%의 지지율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퀴니피액대학의 설문은 '이날 아이오와 주에서 당원대회(코커스)가 열리면 대선후보로 누구를 지지하겠느냐'였다.
랜드 폴(켄터키),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9%,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번 조사에서 8%의 지지율에 머물렀다.
앞서 폭스뉴스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부시 전 지사(15%)에 이어 11%의 지지율로 2위에 올랐다.
트럼프에 대한 공화당원들의 비교적 높은 지지율은 최근 트럼프가 잇따른 막말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달 16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할 때부터 트럼프는 자신의 부를 자랑하고 이민자들을 경멸하는 투의 발언으로 이미 눈총을 받았다.
특히 트럼프가 멕시코에 대해 "문제가 많은 사람들을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 이들은 성폭행범이고 마약과 범죄를 가져온다"고 말하자, 미국 내 스페인어 지상파 TV방송인 유니비전은 물론 NBC 방송 소유주인 NBC유니버설도 트럼프와의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퀴니피액대학의 설문조사는 지난달 20일부터 29일 사이에 아이오와 코커스 참석 의사가 있는 공화당원 66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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