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시나이반도서 IS연계 연쇄테러…50명 사망(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1 21: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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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F-16·아파치로 폭격…검찰총장 암살 이틀 만에 동시다발 테러


이집트 시나이반도서 IS연계 연쇄테러…50명 사망(종합)

군, F-16·아파치로 폭격…검찰총장 암살 이틀 만에 동시다발 테러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1일(현지시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연계세력의 소행으로 보이는 연쇄 테러가 발생해 50여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AP는 복수의 이집트군 당국자를 인용, 이슬람 무장세력이 이날 시나이 반도 북부의 셰이크 주웨이드 마을 인근에서 군 검문소와 경찰서 등 최소 6곳을 공격해 군인 50명 이상이 숨지고, 5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공격 후 이집트 내 IS 연계세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게시물을 올려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아직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 무장세력은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를 벌이는 한편 군인을 생포하고 무기와 군용차량을 탈취했다고 군 당국자들은 전했다.

교전이 격렬해지자 이집트군은 아파치 헬기를 띄워 무장세력이 탈취한 장갑차 중 한대를 폭격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집트군이 F-16 전투기도 띄웠다고 전했다.

무장대원 수십 명이 경찰서를 포위하고 로켓추진식 유탄과 박격포를 쏘며 공격하자 건물 내 경찰 수십 명이 대응사격을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군·경을 공격한 무장세력 대원 22명이 사망했다고 이집트군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교전이 진행 중이어서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군은 70명 정도의 무장대원이 시나이반도의 군 검문소 5곳을 공격해왔다면서 군이 무장세력 쪽 대공포용 전지형차량(ATV) 3대를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공격을 받은 검문소 두 곳은 완전히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나이 반도의 군 검문소에는 보통 50∼60명의 군인이 머물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이번 테러는 이집트 검찰총장이 테러로 사망하고 대통령이 응징을 공언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29일 수도 카이로 외곽에서 히샴 바라카트 이집트 검찰총장이 출근 중 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었으며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다음날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다.

시나이반도에서는 2013년 7월 무슬림형제단을 이끌던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이후 공권력을 겨냥한 무장세력의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엘시시 대통령은 당시 국방장관으로 쿠데타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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