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1% 영재"…한국대학, 카자흐서 학생유치 적극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1 20: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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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 카자흐서 영재 대상 입학전형 실시 (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부산대학교가 1일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서 현지 영재를 대상으로 입학전형을 치렀다. 이번 전형에는 카자흐에서 상위 1%에 들어가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영재학교' 재학생 50명이 지원했으며 부산대는 선발된 우수학생들에게 4년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은 이날 카자흐 최대도시 알마티의 '로열튤립호텔'에서 열린 면접장 모습. 2015.7.1 mtkht@yna.co.kr

"이번엔 1% 영재"…한국대학, 카자흐서 학생유치 적극



(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한국 대학들이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서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가운데 1일 부산대학교가 현지 국가영재들을 대상으로 입학전형을 치렀다.

이번 전형에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영재학교' 고교과정 재학생 50명이 지원했으며 부산대는 앞으로 사흘간 심층면접을 통해 우수학생을 선발한다.

그동안 현지에서 한국대학의 입학전형은 일반고교 학생 위주였으며 영재 대상은 처음이다.

면접관으로 온 안석영 부산대 산업대학원 부원장은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한 만큼 언어소통과 목표의식 등을 중점적으로 볼 생각이다"라며 "지원자들은 대부분 유연한 사고를 통해 문제접근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전형에 지원한 메드바 알루와(16.여)는 "세계적으로도 한국의 교육수준은 높아서 한국에서 대학과정을 마치면 많은 기회가 있을 것 같다"며 지원 동기를 밝혔다.

생체분자기술이 전공이라는 그녀는 한국에서 대학졸업 후 카자흐 의료분야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공이 생체분자화학인 구다이베르겐 다울리엣케레이(18.남)는 "질문이 상당히 까다로웠다. 목표의식, 도전정신 등을 요구했다"며 면접 분위기를 전했다.

나자르바예프 영재학교는 카자흐에서 상위 1% 영재들이 다니는 학교로 물리, 수학 등의 수재들이 모이는 곳이다. 부산대는 이번 전형에서 최대한 많은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며 10~15명에게는 4년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를 보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입생 감소와 경쟁력 강화라는 두 가지 문제를 떠안은 한국대학들은 최근 우수 외국유학생 유치에 애쓰고 있다.

교육계는 감소세에 들어선 국내 신입생 규모가 현재 약 60만 명에서 2025년이 되면 이보다 20여만 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인 유학생의 대거 유입으로 대학들은 유학생 출신지 비율 안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카자흐는 옛소련 시절 과학기술의 중심지이자 유럽과 아시아 문화의 공존, 높은 경제력 등으로 한국대학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지난달에는 서울대학교가 카자흐에서 처음 입학설명회를 열었으며 앞서 6개월 사이에 30여 개 한국대학이 현지를 찾았다.

김종일 알마티 한국교육원장은 "지금도 한국대학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며 "당분간 한국대학들의 카자흐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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