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식 대신 봉사활동…충북 자치단체장들 조촐한 1주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1 11: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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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일 환경미화원 변신한 박세복 영동군수. <<연합뉴스 DB>>

기념식 대신 봉사활동…충북 자치단체장들 조촐한 1주년



(청주=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이시종 충북지사는 1일 도청 정원에 '영충호'(영남·충청·호남)시대의 리더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은 시판을 세우는 것으로 민선 6기 1주년을 기념했다.

충북이 영남과 호남, 나아가 국민의 융합과 화합을 이끌어 나가자는 뜻이 담긴 '충화영호(忠和嶺湖)'를 주제로 충북문인협회 김효동 시인과 청주대 임승빈(국어국문학과) 교수로부터 기증받은 시를 새긴 시판이다.

제막식은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장과 충북문인협회 회원, 공무원 등 30여명만 참석한 채 조촐하게 진행됐다.

도 관계자는 "메르스와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과 고통을 나눈다는 의미에서 축하행사 없이 직원조회로 1주년 행사를 가름했다"고 말했다.





박세복 영동군수와 홍성렬 증평군수는 이날 오전 환경미화원과 어울려 시가지를 청소하면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박 군수는 "민생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환경미화원의 노고를 치하하고, 지난해 취임식 때 군민에게 다짐한 봉사행정의 의지를 다지기 위한 자리"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기념식을 없애는 대신 소외계층을 찾아 봉사활동을 한 단체장도 줄을 이었다.

이근규 제천시장은 제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점심배식을 도왔고, 류한우 단양군수와 정상혁 보은군수도 노인복지시설 등에서 각각 배식봉사를 하면서 1주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생거진천종합사회복지관에서 배식봉사를 한 유영훈 진천군수는 앞으로 매월 1차례씩 이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기로 약속했다.

시·군 관계자는 "과거에는 조촐한 기념식이나 축하식사 정도는 마련되기도 했지만, 올해는 메르스와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꽃다발을 건네기도 부담스러운 분위기"라며 "단체장 스스로 봉사활동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자치단체장과 더불어 개원 1주년을 맞는 도내 시·군의회도 대부분 기념식을 따로 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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