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 장점 발휘할 수 있는 분야로 도전해야"
관악서 김명성 경감, '여경의 날' 맞아 '으뜸 여경'으로 선정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여경이 더 잘할 수 있는 분야, 여성으로서 장점을 더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런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 도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8년의 경력을 지닌 베테랑 여경 김명성 경감이 후배 여경들에게 전하는 충고다.
김 경감은 1987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해 교통, 수사, 보안, 청문감사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업무를 경험했다. 현재는 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 경감은 가정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솔루션팀'을 운영하며 병원, 상담소, 변호사회 등과 민관 협력 체계를 구성, 상습적으로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을 지원하는 데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이에 따라 관악경찰서 솔루션팀은 경찰청 주관 '가정폭력·아동학대 대응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전국 5위에 오르는 등 서울지방경찰청이나 경찰청, 언론 등에서 우수 지원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김 경감은 관내 피해자보호 담당관들로 '힐링아띠'를 구성해 범죄 피해 여성과 아동을 지원하는 일도 하고 있다. 아띠는 '친구'라는 의미의 순 우리말이다.
김 경감은 "수십년간 가정폭력을 당하고도 신고를 못 하는 가정, 극단적인 생각을 할 정도로 절망적인 가정이 많은데, 지역사회와 연계해 이들을 도왔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경감은 1일 '여경의 날'을 맞아 '으뜸 여경'으로 선정돼 경감으로 한 계급 특진했다.
지구대 순찰요원으로 5년간 근무하면서 감금범, 강제추행범 등 중요 범인 113명을 검거한 대구동부경찰서 동대구지구대 박유성 경위와 국고보조금 횡령 등 경제사범 80범을 잡아들인 인천남부경찰서 노인희 경사도 이날 각각 현 계급으로 특진했다.
경찰청은 이날 서대문구 본청에서 제67주년 여경의 날 행사를 열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여경에 대해 특진임용과 표창 수여를 했다.
4월 현재 여경은 1만348명으로 전체 경찰의 9.4%를 차지하고 있다. 총경 이상 고위직 간부는 1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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