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불황 이겨내자" 충북 지자체 경제살리기 팔 걷어(종합)
구내식당 축소 운영·전통시장 구매 캠페인…연기된 행사도 재개
(제천=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충북도와 11개 시·군 등 충북 지방자치단체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 등으로 얼어붙은 지역경제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제천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자 시청 구내식당 운영을 축소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천시는 이날부터 구내식당 점심식사 제공량을 평소보다 50%가량 줄이고 직원들에게 인근 식당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구내식당 앞에는 '필수 요원을 제외한 직원 여러분께서는 관내 일반음식점을 이용하기 바란다'는 안내문도 붙였다.
시 관계자는 "하루 평균 구내식당 이용인원이 200여 명에 달하는데 당분간 점심식사를 100인분 정도만 준비할 것"이라며 "일부 불편한 점도 있겠지만 고통 분담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직원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또 메르스 사태로 연기했던 지역 단위 소규모 행사와 모임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옥천군도 메르스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관내 음식점을 돕기 위해 7월 한 달 동안 군청 구내식당을 격일제로 운영키로 했다.
군은 짝수 날에 구내식당 문을 닫고 전체 공무원이 관내 음식점을 이용하도록 했다.
충주시청 직원들도 침체한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시 직원들은 지난 달 17일부터 부서별로 날짜를 정해 직원들이 관내 7개 전통시장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필요한 물건도 사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충북도도 지난달부터 12개 실국, 11개 시·군, 30여개 경제 유관기관, 출자·출연기관을 중심으로 전통시장 장보기와 소비촉진 캠페인, 온누리상품권 구매 이용, 구내식당 휴무제 운영, 지역농특산품 구매 등을 추진 중이다.
도청 구내식당은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인근 식당을 배려해 메르스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매주 금요일 문을 닫는다.
충북지방기업진흥원도 메르스 여파로 피해를 본 도내 제조업체, 전세버스 운송업체, 숙박업소, 여행사, 병원 등에 총 100억 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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