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현서기들 직접 격려…일선 지휘관 챙기기
"군현이 다스려져야 천하가 안정된다…현은 당과 국가 연결"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가 지역 일선에서 근무하는 공산당 현(縣)위원회 서기들을 직접 만나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격려했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 창당 94주년 기념일(7월 1일)을 앞둔 지난달 30일 전국의 '모범' 현서기 102명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으로 초청해 표창장을 수여하며 격려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시 주석은 "군현(郡縣)이 다스려져야 천하가 안정된다"면서 "현은 당과 국가 조직상에서 위아래를 연결시키고 경제 발전, 민생보장, 안정수호를 추진하는 중요한 기초"라고 말했다.
그는 "현위원회는 우리 당의 집권과 국가 부흥의 일선 지휘부"라면서 "현서기는 일선 총지휘관이자 국가통치(치국이정)의 중요한 핵심역량"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이들을 초청해 격려한 것은 인민과 가장 가까운 최일선 공직자들을 직접 챙김으로써 공산당 지도부의 사상과 정책결정 사항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가 넓고 인구가 많은 중국에서는 지도부가 정책을 결정하더라도 2천800개에 달하는 현위원회 등 일선 조직에서 제대로 따르지 않을 경우 실효성은 나타날 수 없게 된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이들에게 구체적으로 4가지 사항을 주문했다.
첫째로 "정치적으로 분명한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면서 당에 대한 절대 충성,당 중앙과의 사상, 정치, 행동의 일치, 사회주의 핵심가치관 견지하고 당의 규율과 기준 이행 등을 주문했다.
이어 "발전의 길을 용감하게 개척해 달라"면서 '뉴노멀'(New normal·신창타이<新常態>) 시대의 주도적 적응, 인민의 현실에서 출발한 경제발전의 업무 이행 등을 주문했다.
이밖에 현서기들에게 인민 군중을 위한 봉사 정신을 강조하면서 청렴결백하고 모범적인 간부가 될 것을 당부했다.
그는 "현서기는 책임과 스트레스가 많아서 잘 해내기가 쉽지 않다면서 "마음 속에는 당과 인민을 두고 책임감과 경계심을 갖고 신뢰받는 훌륭한 간부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1982년 29살에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 부서기를 맡으며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의 경험이 녹아있는 표현으로 보인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공직자의 모범으로 불리는 '자오위루'(焦裕綠) 등의 정신을 본받을 것도 주문했다.
자오위루는 허난(河南)성 란카오(蘭考)현 서기로 근무하면서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나무심기 운동 등을 주도한 인물로 시 주석이 존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 주석은 올해 초에도 중앙당교 연수프로그램에 참가한 각 지역 현서기들과 좌담회를 여는 등 일선 간부를 직접 챙겨 왔다.
시 주석의 '일선 간부 챙기기' 행보를 두고 권력의 생리를 잘 아는 시 주석이 일선 간부들을 자신을 지지하는 든든한 우군으로 만들어 자신의 정책과 개혁조치를 확실히 밀고 나가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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