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악성뇌종양에 알코올의존증약 '다이설피람' 효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1 10: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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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의료진, 동물실험으로 효과 규명
△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신경외과 김승기 교수

"소아 악성뇌종양에 알코올의존증약 '다이설피람' 효과"

서울대병원 의료진, 동물실험으로 효과 규명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신경외과 김승기·최승아 교수팀은 알코올의존증 치료제인 '다이설피람'(disulfiram)이 소아에게 생기는 악성 뇌종양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런 연구결과를 미국신경종양학회지(Neuro-Oncology) 6월호에 발표했다.

소아 뇌종양 중에서도 악성으로 꼽히는 '비정형 유기형/간상 종양'(ATRT, Atypical teratoid/rhabdoid tumor)은 3세 이하의 소아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수술 후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해도 평균 생존 기간이 1년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연구팀은 이런 악성 뇌종양을 일으킨 실험용 생쥐를 대상으로 비교군에는 다이설피람을, 대조군에는 가짜약을 각각 투약했다.

이 결과 다이설피람을 투여한 그룹은 종양의 크기가 대조군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으며, 생존기간(105일)도 대조군(91일)보다 유의하게 길었다.

연구팀은 다이설피람이 악성 뇌종양에 관여하는 뇌종양줄기세포의 활동과 대사를 억제해 항암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승기 교수는 "비정형 기형종/간상 종양은 어린 나이에 발생하기 때문에 항암 방사선 치료에 많은 제약이 있다"면서 "이번 연구로 이 약제를 실제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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