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3사 3색' 장외 광고전 후끈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1 0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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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이야기·KT 선율·LGU+ 거물급 모델 강조


이통3사, '3사 3색' 장외 광고전 후끈

SKT 이야기·KT 선율·LGU+ 거물급 모델 강조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최근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잇따라 출시하며 요금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동통신 3사가 장외에서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서로 다른 색깔의 광고전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의 최근 광고는 3사 3색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각 회사별로 뚜렷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업계 1위인 SK텔레콤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에 스토리를 입힌 광고로 호평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1위 사업자로서 고객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로 시장의 건전한 변화를 이끌고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의지를 '이상하자'를 주제로 한 퓨전 사극 형식의 광고로 드러내고 있다.

박해일, 설현, 차승원 등이 가상의 시대를 배경으로 출연하는 이 광고에는 모두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을 법한 생각과 물건, SK텔레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등장시켜 흥미로운 이야기로 구성함으로써 낯설고 익숙지 않은 생각과 시도가 결국 통신 세상을 바꿔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상하자'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워 고객이 기대하는 것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SK텔레콤의 변화와 혁신, 차별화의 의지를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스토리를 중시하는 SK텔레콤과 달리 KT는 중독성 강한 선율로 딱딱한 정보기술(IT)을 쉽게 풀어내며 소비자에게 가깝게 다가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는 2012년 그룹 버스커버스커가 부른 '빠름빠름빠름' 노래로 LTE를, 2013년에는 국악소녀 송소희를 스타덤에 올린 '아니라오' 노래로 광대역 LTE를 소비자들의 뇌리에 확실히 각인시킨 데 이어 올해 들어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차용한 '기가로 송'으로 기가 와이파이를 효과적으로 홍보하며 3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KT 관계자는 "유명한 스타를 내세우는 대신 쉽게 흥얼거릴 수 있는 멜로디와 전달력 높은 단순한 가사를 활용해 KT의 기술력과 서비스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광고 전략을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인지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어급 광고 모델을 쓰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12년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에서 착안한 LTE 광고로 재미를 톡톡히 본 LG유플러스는 2014년에는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과 축구선수 박지성을 LTE와 모바일 IPTV 모델로 기용하며 젊은 계층의 호응을 끌어냈다. 또 최근에는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인 '꽃보다 할배', '삼시 세끼' 등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최지우와 이서진을 모델로 투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광고 효과를 최대치로 뽑아내기 위해 화제의 중심에 있는 광고 모델을 바로 바로 쓰는 편"이라며 "실제로 거물급 모델들을 등장시킴으로써 이들의 팬이 상당수 LG유플러스 고객으로 유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신 업종은 거의 모든 국민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광고 효과가 다른 분야보다 즉각적으로 나타난다"며 "이런 이유로 이통3사는 대중에게 직접 자사의 이름을 알리는 수단인 광고에 다른 어떤 업계보다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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