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 출신 여경, 모교 후배 속옷도둑 붙잡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30 18: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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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 출신 여경, 모교 후배 속옷도둑 붙잡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서울 도봉구의 한 여대 인근 주택가에서 여성 속옷을 훔친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다.

속옷 도둑을 붙잡은 사람은 이 여대 졸업생이자 새내기 경찰인 유고운(30) 순경.

30일 서울 도봉경찰서에 따르면 음식배달부 허모(38)씨는 22일 오후 3시께 도봉구 쌍문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건조대에 걸려 있던 속옷 5벌을 훔치고 길에 몰래 버렸다.

길거리에서 자신의 속옷을 발견하고 놀란 피해자 A씨는 인근 숭미파출소에 신고했다.

마침 A씨와 같은 여대 출신이자 숭미파출소에서 2개월째 교육을 받고 있던 유 순경이 이 사건을 맡게 됐다.

유 순경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살펴보던 중 허씨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계단을 내려온 것을 의심스럽게 여기고 잠복 끝에 28일 허씨를 검거했다.

허씨는 여성 속옷을 훔친 혐의(절도)로 불구속 입건됐다.

허씨는 경찰 조사에서 "속옷을 보고 충동적으로 주머니에 넣고 내려왔다"며 "나중에 돌려주려고 했지만 건물 문이 잠겨 있어 주변에 버리고 왔다"고 진술했다.

유 순경은 "대학 후배가 피해를 봐서 범인을 내 손으로 잡고 싶었다"며 "앞으로 여성범죄에 대해 세심한 수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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