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원 8천700만명 돌파…증가세는 둔화
내일 공산당 창당 94주년 기념일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공산당원 수가 8천7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 공산당 당원은 8천779만 3천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10만 7천명(1.3%)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3.1%가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다.
공산당의 기층 조직은 모두 436만개로 전년보다 1.3% 늘었다.
당원 가운데 여성은 2천167만 2천명으로 전체의 24.7%, 소수민족은 605만 1천명으로 6.9%를 각각 차지했다.
여성과 소수민족이 당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모두 약간씩 증가했다.
전문대 이상 학력자는 전체의 43%, 35세 이하의 당원은 25.6%를 각각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공업 노동자 734만명, 농목어민 2천593만명, 기업 관리인 및 전문기술자 2천154만명, 당정기관 근무자 739만명, 학생 224만명 등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공산당원 수의 증가폭이 다소 둔화된 것은 중국 당국이 당원 모집과 확대 과정에서 규모를 통제하고 신중을 기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은 지난해 6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산당 당원 발전(확대) 당원업무 세칙'을 각 지역에 하달해 철저히 지킬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이같은 조치에는 당원과 공직자들의 부패와 비리 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서 자질이 우수하고 깨끗한 인재를 처음부터 발탁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당국은 이번에 공산당 창당 94주년 기념일(7월 1일)을 앞두고 당원의 규모와 현황 등을 담은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1921년 7월 1일 상하이(上海) 프랑스 조계에 위치한 단층 벽돌 건물에서 10여명이 모여 탄생시킨 중국 공산당은 국민당 정부와의 내전에서 승리해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을 건국한 뒤 오늘에 이르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현재 당원 수가 한반도 전체인구보다 많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정치 조직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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