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국비 확보…산적한 과제에 충북 정무부지사 '롱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30 10: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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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식, 2년6개월 재임…11월 되면 '충북 최장수' 기록
30조원 투자 유치, 4조5천억원 정부예산 확보 '올인'
△ <<연합뉴스 DB>>

투자·국비 확보…산적한 과제에 충북 정무부지사 '롱런'

설문식, 2년6개월 재임…11월 되면 '충북 최장수' 기록

30조원 투자 유치, 4조5천억원 정부예산 확보 '올인'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도의 '곳간'을 책임진 설문식 정무부지사가 '롱런'하는 분위기다.

경제부지사 직제가 정무부지사로 환원된 지난해 6월 이후 꾸준히 제기됐던 설 부지사 교체 가능성은 이제 전혀 거론되지 않고 있다.

그는 올해 정부예산을 당초 목표(4조2천억원)보다 2.2%(905억원) 많은 4조3천810억원 확보하는 등 경제 관련 업무를 무던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2012년 11월 23일 취임한 설 부지사의 근무 일수는 이날까지 무려 954일에 달한다.



민선 1기가 시작된 이후 거쳐간 11명의 정무부지사 가운데 설 부지사보다 오래 근무한 인사는 고(故) 조영창(1998.7.9∼2001.6.30) 부지사가 유일하다.

조 부지사의 근무일은 1천88일이다. 설 부지사가 앞으로 135일, 그러니까 오는 11월 12일까지 근무하면 조 부지사를 뛰어넘는 최장수 정무부지사가 된다.

도청 내에서는 설 부지사가 이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충북 관련 내년도 정부예산을 4조5천억원 이상 확보해야 하는 눈앞의 목표가 내걸린 상황에서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국비 확보에 필수적인 중앙 인맥이 두터운 설 부지사의 역할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목표액에는 미치지 않지만 실망스럽지 않은 수준의 중앙부처별 내년도 예산안이 지난 6일 기획재정부로 제출됐다고 보고 있다.

중앙 부처가 예산을 반영하지 않은 사업은 기재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추가 반영되도록 해야 하고 예산이 확보된 사업은 기재부 심의를 무사히 통과, 국회까지 무사히 올라가도록 지켜 내는 게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기재부 출신인 설 부지사의 임무가 막중한 상황이다.

이 지사의 공약 이행을 위해서도 그의 역할은 클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민선 6기 때 30조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전국 대비 만년 3%대에 머무는 충북의 경제 규모를 4%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이 지사의 공약이다.

지난 1년간 충북도가 유치한 투자 금액은 606개 기업, 6조3천79억원이다.

4년간 30조원의 투자를 확보하려면 연간 평균 7조5천억원씩 유치해야 한다는 점에서 1조2천억원이 모자란 것이다.

물론 미국의 경제 제재가 풀려 이란 투바전통의학기업의 20억 달러 투자가 이뤄진다면 사정은 달라지겠지만 어쨌든 투자 유치에 전념해야 하는 충북도로서는 설 부지사 역할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2년 반 넘게 이 지사와 호흡을 맞추면서 경제 관련 현안을 알뜰히 챙긴 것도 설 부지사가 롱런가도를 열게 된 배경이다.

충북과는 전혀 연고가 없는 강릉 태생의 그가 부임할 때만 하더라도 단명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지만 이제는 충북 출신을 뛰어 넘는 역대 최장수 정무부지사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 지사의 경제 공약 달성을 위해서는 중앙부처 인맥을 갖춘 설 부지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게 사실"이라며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주니 굳이 교체할 필요성이 없고, 그러니 롱런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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