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관객층 20∼30대가 대부분…여성이 61%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9 14:14:08
  • -
  • +
  • 인쇄
닷새 만에 개봉일 대비 스크린수 52%, 상영횟수 42%↑

'연평해전' 관객층 20∼30대가 대부분…여성이 61%

닷새 만에 개봉일 대비 스크린수 52%, 상영횟수 42%↑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2002년 한·일 월드컵 결승전 전날 발발한 제2연평해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연평해전'의 주요 관객층이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쟁 영화의 특성상 남성 관객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여성 관객 점유율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CGV 리서치센터가 '연평해전'의 개봉일인 지난 24일부터 전날인 28일까지 닷새간 CGV에서 이 영화를 관람한 사람들을 분석한 결과 20대 관객의 점유율이 52.4%에 달했다.

30대(22.4%), 40대(15.2%), 50대(5.9%), 10대 이하(2.7%), 60대 이상(1.7%)이 그 뒤를 이었다.

20∼30대 관객이 전체의 75%로, 관객층 대다수를 차지한 것이다.

아울러 같은 기간 이 영화의 여성 관객 점유율은 61.4%로, 남성(38.6%)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CGV 관계자는 "정치적인 영화에 20∼30대 젊은 층 관람객 비중이 높은 것은 다소 의외의 결과"라고 말했다.

'연평해전'은 주말인 지난 26∼28일 전국 1천13개 스크린에서 관객 110만5천435명(매출액 점유율 40.4%)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43만8천350명에 이르렀다.

개봉 주간 관객수로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최대 기록이다. 올해 흥행에 성공한 '스물'(100만4천96명),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96만1천507명)과 같은 기간(목∼일) 관객수가 훨씬 많다.

또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최단 기간(4일)에 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극비수사'와 개봉 첫 주 같은 기간(목∼일) 관객 수를 비교해도 많은 수치다.

'연평해전'은 지난 24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15만3천402명)를 차지한 데 이어 25일(17만290명), 26일(22만8천345명), 27일(43만7천132명), 28일(43만9천919명) 등 닷새간 관객 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평일 30% 초반대에 머물었던 좌석 점유율은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50% 초반대로 올라섰다.

이렇게 '연평해전'이 초반 흥행몰이를 하는 이유는 전국적으로 영화가 걸리는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화는 지난 24일 개봉일에 전국 667개 스크린에 걸린 데 이어 25일 717개, 26일 850개, 27일 987개, 28일 1천13개 등 닷새 만에 스크린 수가 51.9% 급증했다.

또 상영횟수는 24일 3천147회, 25일 3천296회, 26일 3천688회, 27일 4천4461회, 28일 4천454회 등 같은 기간 42% 수직상승했다.

보통 개봉일을 기점으로 상영 스크린 수와 상영횟수가 줄어드는 양상과는 완전히 배치되는 현상이다.

이에 이번 영화가 정치적인 진영 논리를 토대로 스크린을 독점하며 공정한 시장 경쟁을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개봉 5일 만에 전국 스크린 2천300여개 중에 1천개가 넘는 스크린을 차지했다는 것은 스크린 독과점에 따른 기회의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