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미국 '동성결혼 합법' 결정에 '환영' '반대' 교차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8 14: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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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여론> 미국 '동성결혼 합법' 결정에 '환영' '반대' 교차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길거리에서 동성이 애정 표현하는걸 보면 나도 눈살 찌푸릴 거 같지만 그렇다고 똑같은 인간인 그들의 권리를 무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함" (누리꾼 'kims****')

"순리라는 게 있는데…기본이고 상식인 순리가 무너지면 재앙이 된다."('kore****')

미국 연방 대법원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동성 결혼이 합헌이라는 역사적 결정을 내리자 국내 누리꾼들도 큰 관심을 보이며 각자의 의견을 내놓았다.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세상인 만큼 동성 결혼 합법 결정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전통적인 결혼의 모습이 급격히 변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누리꾼도 만만치 않았다.

트위터리안 'bohe****'는 28일 "난 여자에 환장하는 이성애자지만 미국의 동성 결혼 합헌 판결은 지지한다"며 "동성의 사랑을 잘 이해할 순 없지만 내 권리만큼 그들의 권리도 존중받으며 지켜져야 한다. 대한민국에서도 동성간 결혼 합헌 판결이 나오길 기원한다"고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트위터 닉네임 'Law of Jante'는 "나는 이성애자라 동성이 연애나 결혼을 하자고 하면 끔찍하게 느낄 것이다. 동성애자가 이성애자에게 느끼는 감정도 마찬가지일 듯"이라며 "그래서 나는 이것(동성 결혼)을 찬성과 반대의 문제로 보지 않고 '아 그렇구나' 이해하려 한다"는 생각을 적었다.

네이버 아이디 'perf****'는 "자연 순리를 찾기 전에, 우리는 같이 공존하기 위해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고 트위터 아이디 'Neir****'는 "애를 못 낳으니 출산율 떨어져서 동성혼은 안 된다는 사람이 있던데…그런 걸 다 떠나서 (동성혼을 금지하면) 그게 그 사람에게 행복한 삶일까. 중요한 건 그 사람의 행복일 텐데"라고 썼다.

하지만, 동성 결혼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의견도 많이 있었다.

누리꾼 'ira_****'는 "생물학적으로 정해진 성을 가지고 태어났으면 그 성을 따라야 한다. 누구나 남성적인 면도 있고 여성적인 면도 있는데…"라며 "동성애도 이해가 안 가는데 이걸 제도적으로 허용한다니. 그야말로 미친 짓 아닌가"라고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davi****'는 "동성애 문제를 오직 인권 차원의 잣대로 본다면 국가를 넘어서 모든 인류가 받아들여야 할 수도 있지만 동성애는 인권의 차원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운, 개인 의식의 심오한 면이 분명히 있다"며 "미국이나 선진국이 (동성결혼 합헌 결정)했다고 다 따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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