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고 신축성 좋은 나노소재 온열치료장치 개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8 07: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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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현택환·김대형 교수 "관절 등 착용형 온열치료에 활용"
△ 나노복합소재 온열치료기. 투명한 고분자 물질인 SBS 안에 은 나노선이 2차원 그물망 패턴을 이루고 있다.(왼쪽). 오른쪽은 손목 부위에 두른 온열치료기가 열을 내는 것을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 제공.

얇고 신축성 좋은 나노소재 온열치료장치 개발

IBS 현택환·김대형 교수 "관절 등 착용형 온열치료에 활용"



(대전=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은 나노선(Ag NW)과 신축성 좋은 고분자 물질을 이용, 관절 부위 등에 부착해 온열치료를 할 수 있는 착용형(웨어러블) 온열치료장치를 개발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 현택환 단장과 김대형 연구위원팀은 28일 전도성이 뛰어난 은 나노선과 탄성이 좋은 고분자 물질로 이루어진 나노복합소재를 이용해 부드럽고 얇으며 신축성이 우수한 온열치료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화학회(ACS)가 발행하는 나노분야 학술지 'ACS 나노'(ACS Nano, 5월 3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온열치료법은 관절 부상 등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물리치료법이다.

하지만, 현재 사용되는 가열식 온열치료기는 재사용 시 중탕 또는 전자레인지 등에 데워야 하고, 전기식 온열치료기는 관절 등 움직임이 많은 부위를 감싸기 불편하고 화상 위험이 있는 등 지속적인 사용에 어려움이 많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탄소나노튜브(CNT)보다 전도성이 우수하고 가격은 금보다 저렴한 은 나노선과 신축성 있는 고분자물질인 SBS(styrene-butadiene-styrene)로 구성된 나노복합소재로 발열장치를 만들었다.

이들은 길이 30㎛ 정도의 은 나노선을 만들고 SBS와 균일하게 혼합되도록 표면을 화학적으로 처리한 다음 몰딩 기법을 이용, 투명한 SBS 안에 은 나노선으로 2차원 그물망 패턴을 형성해 잡아당겨 늘여도 발열 성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이 발열장치는 얇고 유연하며 신축성이 좋아 손목 등 움직임이 많은 관절부위에 밀착해 사용할 수 있다. 리튬-폴리머 2차전지로 작동, 전압으로 발열 온도도 조절할 수 있다.

이 장치는 3.7V 전압을 사용할 때 40∼42℃, 3.3V를 사용할 때는 38∼40℃까지 온도를 냈다. 잡아당겨서 60%까지 늘어나도 발열 성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부드럽고 신축성 있는 이 발열장치는 피부와 접촉성이 좋아 열을 근육이나 혈관 등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며 "관절 움직임에도 성능이 변하지 않고 소용량 전지로 작동해 웨어러블 온열치료기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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