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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가중하면서 브라질 정부가 2017년부터 억제 목표치를 낮추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
브라질 인플레 관리 비상…억제목표 6.5%→6%로 낮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인플레이션 관리에 팔을 걷어붙였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경제부처 각료회의를 열어 2017년부터 연간 인플레이션율 억제 기준치 4.5%를 유지하되 허용한도를 ±2%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수정하기로 했다.
인플레이션 억제 상한선이 현재의 6.5%에서 2017년부터는 6.0%로 낮아진다는 의미다.
브라질 정부가 인플레이션율 억제 목표를 수정한 것은 2006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24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 올해 인플레이션율 전망치를 7.9%에서 9.0%로 높였다.
올해 1∼5월 누적 인플레이션율은 5.34%로 집계됐다. 2003년 1∼5월엔 6.8%였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2003년(9.3%) 이후 처음으로 억제 상한선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6.41%로 억제 목표치를 간신히 충족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하면서 현재 13.75%인 기준금리는 올해 말 14.0∼14.5%까지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여섯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현재의 기준금리는 2008년 12월(13.75%) 이후 가장 높다.
한편, 중앙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마이너스 0.5%에서 마이너스 1.1%로 낮췄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 1.45%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런 전망이 맞으면 브라질 경제는 1990년대 이래 가장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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