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과 미국 바이어 총 106건에 1억3천만 달러 상담
미국 정부조달 시장, 한·미 업체들 손잡고 뚫는다(종합)
코트라, 워싱턴서 '공공조달파트너십'…"네트워킹 강화"
국내 중소기업과 미국 바이어 총 106건에 1억3천만 달러 상담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1조 달러(한화 1천111조원 상당)에 이르는 미국 공공조달 시장을 겨냥해 미국과 한국의 업체들이 머리를 맞댔다.
코트라(KOTRA·사장 김재홍)는 25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메릴랜드 주 볼거센터에서 국내 26개사와 미국 바이어 70개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5 한미공공조달파트너십'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미국 공공조달 시장 진출이 유망한 정보기술(IT)·에너지·의료 분야의 국내 중소기업들이 참여해 미국 연방정부 조달 1위 기업인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언, 보잉, 오라클, 제내럴 다이내믹스 등 대형 바이어들과 활발한 상담을 전개했다.
코트라는 이번 행사를 통해 모두 106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으며 1억3천만 달러(한화 1천455억원 상당) 규모의 상담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 업체와 미국 바이어를 단순히 초청하는 기존 방식을 바꿔 제품발표회와 전시상담회, 세미나, 네트워킹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연계함으로써 실질적 협력이 이뤄지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김종춘 워싱턴 무역관장은 개회사에서 "미국 정부조달 시장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놓칠 수 없는 세계 최대 시장"이라며 "직접조달은 물론 절충교역 및 간접조달 기회를 활용하여 우리 중소기업들의 미국 정부조달 시장 진출 성과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벤저민 우 메릴랜드 주 경제개발부 차관은 암 투병 중인 래리 호건 주지사를 대신한 환영사에서 "메릴랜드의 주요 산업인 보건과 바이오, 방위산업 분야에 우수한 한국 기업들의 진출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 중소기업청(SBA)의 나탈리아 올슨 중부대서양지역 총괄청장는 기조연설에서 "미국은 사회적 약자와 중소기업 우대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 고용 창출, 공평한 기회제공 등을 실현하고 있다"며 "한국의 우수한 중소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미국 정부조달 방식의 이해'라는 제목으로 열린 세미나에서는 국내 업체들과 바이어들이 공동으로 참여한 가운데 ▲중소기업 연방정부 조달 ▲소수계 기업 주정부 조달 ▲미국 카운티의 정부조달 기회 ▲현지투자를 통한 조달 진출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또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언 등 절충교역(무기 등 군수품 수입의 대가로 상대국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거나 부품 등의 구매를 요구하는 교역형태) 의무가 있는 미국의 유력 방산업체들을 대거 초청해 국내 중소기업들과 납품문제를 협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코트라는 26일 오전 미국 연방정부 조달의 특혜 프로그램의 하나인 'Ability One'의 인증기관인 국립시각장애인산업단체(NIB)의 구매담당자들을 초청해 세미나와 함께 국내 업체들과의 1:1 상담도 진행했다.
Ability One은 미국 정부조달 시 장애인이 생산한 제품과 서비스를 우선 구매하도록 하는 특혜제도로, 장애인들의 직업 교육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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