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감염 조기진단기 개발…"확산방지 기여 전망"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임신테스트기처럼 에볼라 감염 여부를 단 몇 분만에 판별할 수 있는 진단 기구가 개발됐다.
이 기구를 활용하면 종전처럼 며칠을 기다리지 않고도 에볼라 감염 여부를 바로 진단할 수 있어 앞으로 에볼라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보스턴 아동병원의 니라 폴록 박사는 25일(현지시간) 의학전문지 랜싯에 기고한 논문에서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임상센터 2곳에서 환자 106명의 혈액표본에 대해 새로운 진단 기구와 기존 검사법을 이용해 검사한 결과 똑같은 28명에 대해 에볼라 감염 진단이 나왔다고 밝혔다.
에볼라 음성 진단에는 두 검사법의 결과가 다소 차이가 났다.
기존 검사법상으로는 77명이 음성으로 진단됐지만, 새 진단기로는 77명 중 71명에 대해서만 음성 진단이 나왔다.
폴록 박사는 "검사방법을 단순화하고 진단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면 (에볼라 퇴치에) 큰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EBOV'라는 이름의 진단 기구는 임신테스트기와 유사한 모양으로 환자의 손에서 복장 내 채혈 침을 활용, 피 한 방울을 채혈해 검사하면 양성일 경우 몇 분 안에 줄이 생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 기구를 활용하면 의료종사자들이 에볼라 감염자를 채혈하거나 진단을 위해 피를 운반할 때 감염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의료종사자들이 에볼라 감염자를 빠르게 진단하고 격리해 추가 감염을 방지하는 한편 조기치료도 가능하게 돼 감염자들의 생존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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