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IMO 사무총장에 도전한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 |
IMO 사무총장 도전 임기택, 상승세 타나
"2강 구도까지 가면 해볼 만 해"…막판 득표에 총력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오는 30일 열리는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도전장을 낸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의 당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부산항만공사와 해운·항만 업계에 따르면 임 사장은 선거운동 후반에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3월 31일 후보등록 직후 6명의 후보 가운데 덴마크 후보가 줄곧 앞서 갔으나 이달 중순부터 임 후보 지지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지금은 덴마크, 필리핀 후보 등과 3강 구도 내지 덴마크 후보와 2강 구도를 형성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임 후보에 대한 지지 분위기는 지난 24일 파나마 정부가 임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나서면서 물밑으로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마의 공개 지지는 중남미 등 다른 이사국의 지지를 얻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13개 이사국이 포진한 유럽의 지지세를 업은 안드레아스 노르드세쓰 덴마크 후보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여기에다 대륙별로 돌아가면서 사무총장을 맡기는 것이 IMO의 관례인데 현재 총장이 일본인이라는 점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와 외교부는 조직망을 총가동하는 한편 임 후보도 IMO 연락관을 하며 맺은 네트워크를 통해 지지세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대륙별로 입장이 달라서 전략을 잘 짜면 한국인 첫 IMO 사무총장을 배출하지 못할 것도 없다"며 "아시아와 중남미 표를 묶어 내는 등 선거전략을 얼마나 잘 구사하는지가 당락의 관건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IMO 사무총장 선거는 오는 30일 영국 런던 IMO 본부에서 40개 이사국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이날 현지 시간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오후 5시 30분)부터 후보자 국가 대표가 3분, 후보자가 8분간 연설하고 나서 오전 11시에 투표가 시작된다.
투표는 과반수 표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최저 득표자를 탈락시키고 재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거결과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2시를 전후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오후 3시(한국 시간 오후 11시)에 런던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결과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