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년 G7외무장관회의 피폭지 히로시마서 개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6 16: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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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장관 방문 통해 '화해의 미일동맹' 보여주려는 듯
△ 히로시마 원폭 돔(AP.연합뉴스.자료사진)

日, 내년 G7외무장관회의 피폭지 히로시마서 개최

美국무장관 방문 통해 '화해의 미일동맹' 보여주려는 듯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 정부는 내년 자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를 피폭지인 히로시마(廣島)시에서 개최하기로 26일 결정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내년 G7 외무장관 회의는 히로시마시, 재무장관 회의는 센다이(仙台)시에서 각각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기는 내년 3∼4월이 유력하다.

일본이 외무장관 회의를 피폭지인 히로시마에서 개최하는 것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당사국인 미국 국무장관의 피폭지 방문을 통해 화해에 입각한 미일 동맹의 견고함을 보여주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기시다 외무상(현직 중의원)의 지역구가 히로시마라는 점도 감안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기시다 외무상은 "히로시마는 원폭 투하에서 부활한 평화와 희망의 상징"이라며 "세계의 평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알리는 자리에 적합한 개최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4∼5월 뉴욕에서 열린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평가회의에서 각국 지도자에게 피폭지 방문을 권하는 내용을 최종 문서에 담으려 했지만 중국의 반대 속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내년 G7회의 의장국인 일본은 외교장관 회의와 재무장관 회의에 이어 내년 5월 26∼27일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G7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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