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권하고 구내식당 격일 운영…'메르스 치유' 나선 옥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6 11: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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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종합기계 직원 회식비 전액 지원, 군청 구내식당은 격일제 운영
△ 삼겹살 회식하는 국제종합기계 직원들 <<연합뉴스 DB>>

회식 권하고 구내식당 격일 운영…'메르스 치유' 나선 옥천

국제종합기계 직원 회식비 전액 지원, 군청 구내식당은 격일제 운영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에 본사를 둔 국제종합기계의 경영지원본부 직원들은 지난 25일 저녁 옥천읍내 한 음식점에서 삼겹살 파티를 했다.

회사에서 음식값을 대신 내주는 '기분 좋은 식사자리'다.





이 회사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침체한 지역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5개 본부·20개 팀별로 관내 음식점에서 회식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회식비는 전액 회사에서 지원한다.

남영준 대표는 "400여명의 직원이 1차례 이상 관내 음식점서 회식하면 메르스로 울상 짓는 음식점 매출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임원들도 당분간 회사 밖에서 점심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에서 유일하게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옥천지역에서 꽁꽁 얼어붙은 상권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이 다채롭게 시도되고 있다.

공무원뿐 아니라 기업체, 사회단체 등이 십시일반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옥천군새마을회는 호박과 포도농사를 짓는 메르스 유족이 생산한 농산물을 팔아주기로 했다.

7월 24∼26일 열리는 '제9회 포도·복숭아 축제'때 향토음식점에서 쓸 음식재료도 될 수 있으면 이 농가 농산물을 구입할 예정이다.

옥천군은 7월 한 달 동안 구내식당을 격일제로 운영한다.

이틀마다 식당 문을 닫고 공무원들이 자연스럽게 관내 음식점을 이용하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또 매월 공무원 1인당 3만∼10만원씩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전통시장 이용을 활성화하고, 단체 장보기 행사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김영만 군수는 "메르스 확산은 성공적으로 막아냈지만, 지역경제가 입은 후유증이 너무 크다"며 "공직사회가 앞장서 상권회복에 나서면서 다른 기관, 단체의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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