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메르스 환자 퇴원…"죄송하고 고맙습니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6 1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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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필요없으나 스트레스로 적응 장애 보여
△ 일상으로 돌아가는 메르스 환자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6일 오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은 A(52)씨가 담당 의사인 김신우 감염내과 교수의 안내를 받으며 대구시 중구 삼덕동 경북대학교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대구 메르스 환자 퇴원…"죄송하고 고맙습니다"

치료 필요없으나 스트레스로 적응 장애 보여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 A(52)씨가 완치해 26일 퇴원했다.

A씨는 이날 오전 경북대병원 응급실 앞 주차장에 담당 의사인 김신우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자가격리 상태인 가족들은 이 자리에 나오지 못했다.

A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병원에서 나와 취재진 앞에서 별다른 말 없이 바로 대기하고 있던 사설 구급차에 올라탔다.

구급차에 탄 그는 정태옥 대구시 행정부시장, 김 교수와 짤막하게 대화를 나눈 뒤 집으로 갔다.

정 부시장은 "A씨가 죄송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A씨가 빨리 치료를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A씨는 더이상 메르스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완치 상태로, 별도로 추적 관리나 진료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 적응 장애를 보이고 있으며 심하면 스트레스 장애로 이어질 수 있지만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며 "전날 정신과 면담을 했고 추후에도 정신과 상담을 받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정 부시장은 "대구에는 A씨로 인한 추가 확진자가 없다"며 "서울삼성병원에서 치료한 경험이 있는 다른 격리자(음성)가 아직 있어 메르스가 종식됐다고 할 순 없지만 청정지역을 회복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앞으로 자택에서 쉬고, 당분간 근무하고 있는 구청 주민센터로 출근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27∼28일 어머니 진료차 서울삼성병원에 다녀온 데다 당시 동행한 누나가 지난 1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도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격리 통보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일상생활을 했다.

지난 13일 A씨가 오한 등 메르스 의심증상을 보여 이틀 만에 보건소를 찾았다가 격리되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자 A씨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여론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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