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세이퍼시픽항공 일부 여객기내 식수서 오염물질…사용 중단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홍콩의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항공의 일부 여객기 내 식수에서 박테리아가 발견돼 기내 식수 사용이 중단됐다.
홍콩 위생서 산하 항구위생처는 10∼18일 홍콩공항관리국, 캐세이퍼시픽항공과 공동으로 캐세이퍼시픽 여객기 22대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14대에서 채집한 물 샘플에서 오염물질이 발견되는 등 기준치에 미달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캐세이퍼시픽은 수질 기준에 미달한 여객기의 기내 식수 사용을 중단하고 휴대용 생수를 제공키로 했다. 캐세이퍼시픽은 승객들에게 기내 화장실에서 양치질을 하지 말도록 당부하고 있다고 언론이 전했다.
또 14대 중 9대의 물탱크를 청소하고 소독했으며 나머지 5대도 27일까지 홍콩으로 귀항하면 소독에 들어갈 예정이다.
홍콩 보건당국은 어느 노선을 운항하는 여객기의 식수에서 오염물질이 발견됐는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당국은 구체적인 오염물질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캐세이퍼시픽 승무원 노조는 생수를 이용해 승객들에게 온수와 커피, 차 등을 제공해야 하는 등 업무량이 늘었다며 조속한 해결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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