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아동 돕는 '비행기 끌기' 대회 한국서 열린다
30개 팀 참가비, 우승팀 이름으로 기부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질병이나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을 돕고자 열리는 모금행사인 '비행기 끌기 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재미있는재단(이사장 고민정)은 서울대병원과 공동으로 8월 20일 강원도 양양공항에서 '2015 소아암 어린이 희망나눔!' 비행기 끌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대회는 올해 19회째를 맞는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등에서 매년 꾸준히 열리고 있다. 참가자들이 25명가량으로 팀을 구성, 대형 여객기에 줄을 매달아 3m를 가장 빨리 끄는 팀이 우승하는 방식이다.
참가자들이 미리 낸 참가비는 우승팀 이름으로 어려운 이들에게 기부된다.
올해 한국 대회에는 30개 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이스타항공이 제공한 보잉 737 여객기를 한 차례 끌어 3m를 가장 먼저 넘어서야 한다. 기부금으로 쓰이는 참가비는 개인당 10만원이다.
주최 측은 영화인, 코미디언, 가수, 정치인 등 유명인과 일반인을 두루 참가자로 모집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피겨 여왕' 김연아도 '강원 스페셜팀'으로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추진위원회에는 위원장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부겸 전 의원, 정의당 천호선 대표, 소설가 김홍신, 이정희 안진딜로이트 대표, 최재원 위더스필름 대표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대회 당일에는 종이비행기 날리기, 케이팝(K-POP) 공연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주최 측은 내년에는 김포공항으로 장소를 옮기고 참가 인원을 늘려 가족 등 일반 시민과 각계 인사들이 참가하는 국민적 행사로 만들 계획이다.
고민정 이사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참여해 추억을 쌓을 수 있고,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어려운 어린이를 돕는 새로운 기부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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