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새로운 승가 규율 정립 모색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5 18: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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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 출가승려와 청규' 세미나

조계종, 새로운 승가 규율 정립 모색

'현대사회 출가승려와 청규'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현대사회에 맞는 승려상과 승가 규율 정립 방향을 모색하는 '현대사회 출가승려와 청규' 세미나가 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렸다.

대한불교 조계종이 주최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승려들이 지켜야하는 규칙이나 법도를 명시한 기존 승가청규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현실에 맞는 새로운 규율을 어떻게 정립해야 하는지를 논의했다.

'현대사회 승가청규는 어떤 내용으로 제정되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발표한 금강 스님은 2010년 발간된 '조계종선원청규'와 2013년 종단쇄신위원회가 마련한 '승가청규'의 내용과 문제점을 살펴보면서 "새로 제정되는 청규는 종단 승가를 바탕으로 하는 간략한 실천원칙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신(身)과 관련해서는 폭력·도둑질·음행·도박·난폭운전과 같은 문제들, 식(食)과 관련해서는 육식·음주·담배 등의 문제 등을 다뤄야 하며, 이외에 현대문제와 관련해서 인터넷 게임·주식투자 등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기존 청규가 조계종 안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던 이유는 몇몇 사람들이 회의를 통해 이를 폐쇄적으로 주도했기 때문"이라며 "모두가 공유하는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새로운 종단청규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다 열린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경 스님은 '새로운 승가청규, 어떻게 종단에 정착시킬 것인가'라는 주제의 발제에서 기존 승가청규가 정착되지 못한 것은 법제화가 안 된데다가 승가 교육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입법절차를 통한 법제화와 함께 교재 편찬을 통해 이를 승가 교육에 반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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