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재무책임자들, 올해 성장 기대치 저조"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한국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올해 성장 기대치가 다른 아시아 국가 CFO들과 비교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25일 공개한 '2015년 아시아 CFO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12개국 회사들의 재무 담당 임원 630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한국 CFO의 경우 올해 매출성장을 예상한 응답은 73.3%로, 지난해(81.6%)보다 8.3%포인트 줄었다.
이는 태국(70.0%)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이고, 아시아 평균은 84%였다.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 한국 CFO 비율은 62.7%로, 지난해(46.1%)보다 늘었지만 싱가포르(36.7%)와 홍콩(61.3%)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이 밖에 한국 CFO의 41%가 올해 회사자본 지출이 지난해보다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것도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평균인 58%와 격차가 크다.
잉여 현금을 준비금으로 보유하겠다고 밝힌 한국 CFO는 71%로, 지난해(32%)보다 크게 늘어났다.
재무적 효율성 제고 방안으로 한국 CFO의 69%가 효과적인 자본 관리를 꼽았다.
63%는 운영효율성 개선으로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답했다. 해외위탁, 인원감축 방안을 고려한 CFO는 13%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이번 설문조사에는 한국에서 연 매출 5억 달러 이상인 75개 기업이 참가했다.
신진욱 뱅크오브아메리카 서울지점 대표는 "한국 기업들이 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투자와 현금 보유에서 보수적인 전략을 고수하면서 재무관리를 통해 수익성·효율성을 증진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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