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남동·새창고개·염리동 폐철길 숲길로 변신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경의선 지하화로 폐철됐던 연남동과 새창고개, 염리동 2km 구간이 숲길로 변해 주말부터 시민에게 개방된다.
서울시는 경의선 폐철길 2km 구간을 '경의선 숲길'로 단장해 27일부터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방되는 구간은 연남동(1천268m)과 새창고개(630m), 염리동(150m) 구간이다.
연남동 구간에는 폐철길을 따라 옆으로 늘어선 1km 길이의 은행나무길이 조성됐다. 공항철도에서 올라오는 지하수를 끌어들여 만든 실개천도 은행나무길을 따라 흐른다.
지하철 공덕역 10번 출구와 바로 연결되는 새창고개 구간에는 대형 소나무를 심어 경의선으로 끊겼던 능선을 복원했다. 염리동 구간에는 메타세콰이어길과 느티나무 터널이 만들어졌다.
이로써 2012년 4월 숲길로 조성돼 개방된 대흥동 760m 구간에 이어 경의선숲길 총 6.3km 중 2.7km 구간의 공사가 끝났다. 시는 내년 5월까지 전 구간을 숲길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는 2005년 경의선이 지하로 운행하면서 남게 된 용산문화체육센터∼마포구 가좌역 구간의 지상부 폐철로를 시민공간으로 조성하는 경의선 숲길 사업을 추진해 왔다.
경의선 숲길의 운영과 관리는 시민과 전문가, 기업들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 '경의선숲길지기'가 전담한다.
이 단체는 재능기부 공연과 공예품 만들기 프로그램 등에서 나온 수익을 공원 운영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시는 일단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일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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