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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DB>> |
국도 연결구간 취약해 '산업수도' 경쟁력 약화
국도지선 건설되면 체증 완화·물류수송 원활 기대…국비확보 나서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국가산업단지와 KTX울산역 등 주요 기간시설에서 국도로 연결되는 지선이 건설되지 않아 '산업수도' 울산의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
울산시는 국도 지선이 곳곳에서 끊겨 도심 혼잡을 초래하고, 산업단지 물류비 상승과 교통난 등 경제·사회적 문제를 일으킨다며 정부에 국가예산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10년 도로법이 개정되면서 국도의 지선 지정과 건설 사업이 추진됐지만, 정부부처 간 의견 차이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울산의 경우 울주군 청량면 제14호 국도의 지선인 온양∼서생 왕복 4차로 7.5㎞의 건설이 시급하다.
이 구간에는 현재 인구가 2만 명이 넘고 최근 택지개발 등으로 도시가 급격히 팽창하고 있지만, 왕복 2차선의 지방도로밖에 없어 교통체증이 심화하고 있다.
이 지방도로에는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제14호로 국도로 빠져나와 부산과 경주 방향으로 가는 화물차가 많아 온양∼서생 지선이 건설되면 국가공단 입주 기업의 물류비 절감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울산시는 온양∼서생 지선 건설비로 1천673억원의 국비를 지원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또 울주군 언양읍 제24호 국도의 지선인 삼동∼언양 왕복 4차로 4.9㎞ 지선도로 건설도 시급한 실정이다.
이 지선이 건설돼 내년 완공될 율리∼삼동 도로와 연결되면, KTX울산역에서 7번 국도(울산∼부산)까지 통하는 새로운 도로망이 생긴다. 이 도로망이 구축되면 울산의 서부와 중부권이 연결돼 울산∼언양의 상습 교통체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삼동∼언양 지선 건설에 1천450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보고 국비를 요청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 별도로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울산시가 각각 시행 중인 양산시 웅상면∼울산 남구 무거동, 울산 옥동∼농소 도로 개설구간 사이 1.6㎞의 단절 구간 공사가 빨리 진행되도록 추진한다.
부산국토관리청이 2천270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웅상면∼무거동 13.32㎞ 4차로 구간은 2019년 완공되고, 울산시가 4천149억원을 투입해 건설하는 옥동∼농소 도로는 2018년 1월에 완료된다.
시는 이들 도로의 개설 시기에 맞춰 단절 구간 공사가 이뤄지면 울산 도심을 거치지 않고 양산 웅상에서 울산 북구 농소로 곧바로 연결되는 도로망이 구축돼 동해남부권 차량 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이 단절 구간 도로 건설에 220억원의 국비가 필요하다며 내년 예산에 반영해 줄 것으로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도의 지선 건설은 물류비용 절감 및 도심 교통혼잡 해결 측면에서 사업비 대비 효과가 매우 크다"며 "내년에 이들 3개 도로건설 사업에 국비가 지원되면 울산과 주변 지역 차량흐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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