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히 그리는 그라피티' 녹사평역에서 만나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5 06: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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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무원, 기관사, 청소근로자 등을 다양하게 표현

'당당히 그리는 그라피티' 녹사평역에서 만나요

역무원, 기관사, 청소근로자 등을 다양하게 표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다음 달 중순까지 6호선 녹사평역 지하 4층 대합실 공간을 그라피티로 꾸미겠다고 25일 밝혔다.

높이 2.7m, 길이 51m 규모로 제작되는 녹사평역 그라피티는 '지하철을 움직이는 사람들'을 주제로 역무원, 기관사, 정비직원, 청소 근로자 등을 다양한 색상과 형태로 표현할 예정이다.

최근 지하철 운영기관들이 '트레인 바밍(열차에 그라피티를 몰래 그리고 도주하는 행위)' 피해를 보고 보안 강화 방안을 마련 중인 가운데 서울도철의 이번 사업은 이색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도철 관계자는 "허가받지 않은 그라피티는 피해가 될 수 있지만, 생각을 바꾸면 그 자체가 가진 예술성과 자유로움을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지하철역에서 만나는 그라피티가 시민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업은 가수 빅뱅의 콘서트 무대에서도 그라피티를 선보였던 작가 '레오다브'의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레오다브는 "대체로 그라피티에 대해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진 경우가 많다"며 "많은 사람이 지하철역 작품을 보고 그라피티가 단순한 낙서가 아닌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작에는 분무식 페인트가 사용되며, 지하철 이용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운행이 끝난 후 작업한다. 작업 과정을 궁금해하는 시민을 위해 공사는 작업과정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전동차와 지하철역 모니터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공사는 시민 반응을 살핀 후 환승 통로 등 다른 곳에도 추가로 그라피티를 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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