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나마 'IMO 사무총장' 임기택 후보 지지 선언(종합)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파나마 정부가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루벤 아로세메나 주한 파나마대사는 24일 오후 9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고, 같은 시간 파나마 현지와 IMO 본부가 있는 영국 런던에서도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아로세메나 대사는 "IMO 사무총장 후보자 6명 가운데 임 후보의 해양관련 전문성과 리더십을 높게 평가한다"며 "파나마 정부를 대신해 공식적으로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해양수산부 김영석 차관, 외교부 유대종 국제기구 국장, 한국선급 박범식 회장, 한국선주협회 김영무 전무 등이 참석해 파마나 정부의 공식 지지선언을 환영했다.
파나마 현지에서는 호르헤 바라캇 파나마해운항만청장이 주 파나마 한국대사관의 조병립 대사를 방문해 임 후보 지지 입장을 밝혔고, 주 영국 파나마대사가 현지 언론을 통하여 지지 입장을 공표했다.
파나마는 작년말 기준 전 세계 상선의 20%(9천여척)가 등록돼 있어 세계 최대 해운국으로 꼽힌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는 올 연말 확장 개통한다.
파나마가 공개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중남미 등 다른 이사국의 지지를 얻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IMO는 바다의 안전과 환경 등과 관련된 정책을 총괄하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로 해운 및 조선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하다.
임기 4년의 IMO 사무총장에 한국은 2011년 채이식 고려대 교수가 도전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했고, 일본인이 선출돼 올 연말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일본인 사무총장은 4년 더 연임할 수 있음에도 개인 사정을 이유로 연임포기 의사를 밝혀 이달 30일 선거를 치르게 됐다.
이번 선거에는 한국, 덴마크, 필리핀, 케냐, 러시아, 키프로스에서 총 6명의 후보를 냈다.
임 후보자는 해운항만청 선박사무관으로 시작해 1998년∼2001년 주영 IMO 연락관을, 2006년∼2009년 주영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을 지내는 등 런던에서 IMO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다져왔다.
사무총장 선거는 40개 이사국이 참여해 과반수 득표한 후보자가 나올 때까지 반복해서 투표하며 최저 득표자를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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