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립기록관청 보유 6·25 기록사진 인터넷 공개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1950년 12월, 폭격으로 파괴된 대동강철교 뼈대 위로 피난민들이 한 발씩 조심스럽게 발을 옮겼다. 미군 기록사진 속에서 대동강철교를 기어오르는 이들은 중공군의 침공에 놀라 남녘으로 향하는 피난민들이다. 찬 대동강물 위 위태로운 철교는 피난민의 생명선이었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미국 국립기록관청에서 수집한 기록사진 7천여장 가운데 6·25전쟁 관련 사진 일부를 24일 인터넷으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사진은 미국 육군통신단과 해병대 등이 촬영한 것으로 전장·전투 장면, 피난민과 전쟁포로, 전쟁 고아 등 처참했던 전장과 생활상을 담고 있다.
영화 '포화 속으로'의 배경이 된 포항 전투 후 폐허가 된 시가지, 서울 수복 후 파괴된 집을 보며 망연자실한 피난민, 이승만 전 대통령의 국회연설과 특파원 인터뷰, 전선의 예배, 12세 북한군 소년포로 등의 모습도 이번에 공개되는 사진에서 볼 수 있다.
국가기록원은 미 국립기록관청 사진 2천여장을 추가로 수집하고 연말까지 순차로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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