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주사 비대위 "사실혼 의혹 용주사 주지는 사퇴하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4 17: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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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주사 비대위 "사실혼 의혹 용주사 주지는 사퇴하라"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경기도 화성 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 승려와 신도 등 100여명은 24일 오후 수원시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주사 주지인 성월 스님(61)의 사실혼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조계종단에서 처자식이 있으면 비구(남자 승려)의 자격이 없으며 산문출송(승려가 죄를 지었을 때 승권(僧權)을 빼앗고 절에서 내쫓는 제도) 대상이 된다"며 "성월 스님은 '자식이 있다면 물러나겠다'고 반박했지만, 익명의 제보들이 계속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성월 스님의 두 아들은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중국에서 유학하는 등 호화생활을 누린 것으로 확인됐다"며 "범계행위(계율을 어김)를 한 성월주지는 즉각 사퇴하라"고 덧붙였다.

용주사 중진 비상대책위원회는 조계종 총무원장에게 사실혼 의혹 내용이 담긴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수원지검에 성월 스님이 주지 선거 과정에서 금품을 살포했다는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용주사의 한 스님은 고발장에서 "피고발인은 지난해 8월 주지 선거에서 고발인에게 수원의 한 호텔 등에서 4차례에 걸쳐 800만원을 전달하는 등 선거권자 10명에게 모두 3천800만원을 교부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성월 스님은 "사실혼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죄로 이들을 검찰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금품 살포 수사 건에 대해선 "조만간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오면 (금품을 뿌리지 않았다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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