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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천단양상공회의소 추진협의회는 24일 제천시청에서 창립총회를 열어 정관, 회원관련 규정, 사업계획 등을 심의.의결했다. 사진은 지난 1월에 열린 제천상의 발기인대회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
제천상의 창립 총회…"지역경제 발전 위해 최선"
충주상의 분할 반대가 걸림돌…"기존 회원들 이해·설득 있어야 가능"
(제천=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충북 제천·단양 지역 기업인들의 숙원인 독자적인 상공회의소 출범이 가시화됐다.
제천단양상공회의소(이하 제천상의) 추진협의회는 24일 제천시청에서 이근규 제천시장과 지역 기업인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총회를 열어 정관, 회원 관련 규정, 사업계획, 예산 등을 심의·의결했다.
제천상의 추진협의회는 이날 채택한 '제천단양상공회의소 분할 촉구 건의문'을 통해 분할 독립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충주상공회의소에 지역 상생 차원에서 대승적인 모습을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충주상의가 제천·단양 기업인들의 자생력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분할을 늦추고 있다"며 "상의 독립을 위한 대내외적 여건이 성숙한 만큼 조속한 분할 의결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추진협의회 김현성 회장은 "제천·단양의 독립적인 상공회의소 설립 여건과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충분히 마련돼 더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역 기업인의 지위 향상과 권익 옹호,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근규 제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상공회의소 설립은 지역경제의 새 시대를 열 것"이라며 "상의 설립을 계기로 지역 기업인의 지위가 향상되고 경제활동에 더 활력이 넘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제천상의 추진협의회에는 15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추진협의회는 창립총회를 계기로 충주상의와의 분할 협의, 설립 인가, 등기 등 행정 절차를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마무리하고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
가장 큰 걸림돌은 법적 문제다. 현행 상공회의소법은 분할 설립을 하려면 기존 통합 상의의 의원총회 의결을 반드시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충주상의 강성덕 회장은 "상의 분할은 지역 간 문제가 아니라 상의 내부 문제"라며 "분할을 하려면 법 절차에 따라 의원총회 의결을 얻는 방법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회장은 "제천 쪽에서는 자꾸 이슈화를 시키려고 하는데 그렇게 해선 해결될 수 없다. 기존 회원들의 이해와 설득이 있어야만 분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제천상의 추진협의회는 충주상의와의 분할 협의와는 별도로 충북도에 설립인가 승인 신청을 내는 등 필요한 행정적, 법적 절차를 밟기로 했다.
설립인가 신청이 반려될 경우 행정심판 등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협의회 김현성 회장은 "이미 큰 물줄기가 잡혔기 때문에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며 "충주상의가 실익도 없는 기득권을 계속 붙잡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 대승적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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