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하고 농사 돕고…충북 단체장들 취임 1주년 '조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4 09: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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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메르스 여파 축하 분위기 실종…지방의회도 마찬가지
△ 급식 봉사하는 김영만 충북 옥천군수 <<연합뉴스 DB>>

청소하고 농사 돕고…충북 단체장들 취임 1주년 '조촐'

가뭄·메르스 여파 축하 분위기 실종…지방의회도 마찬가지



(청주=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박세복 충북 영동군수는 7월 1일 오전 5시 환경미화원과 영동읍 내 길거리를 청소하면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민생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환경미화원의 노고를 치하하고, 지난해 취임식 때 군민에게 다짐한 봉사행정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다.

김영만 옥천군수도 이달 26일 옥천군의회 의원들과 함께 농사현장을 찾는 것으로 1주년 기념식을 대신한다.

김 군수는 "가뭄으로 고통받는 농촌을 찾아 감자 수확을 돕고, 농민들의 애환도 청취할 예정"이라며 "7월 1일에도 평소처럼 직원조회만 연 뒤 곧바로 민생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뭄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충북지역 단체장들의 민선 6기 1주년 기념행사가 사라지고 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이날 기념행사 없이 직원조회만 열기로 했고, 김병우 충북도교육감도 충혼탑 참배 뒤 평소와 다름 없이 직원조회로 7월을 시작한다.

다만 교육청은 직원조회 말미에 축하의 꽃다발을 증정하고, 1년간의 성과 등을 담은 영상물을 방영하는 순서만 준비하고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취임 1주년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기념식 자체를 없앴고, 이근규 제천시장도 별도의 기념식 없이 이달 29일 언론 브리핑을 열어 1년을 되돌아볼 계획이다.

류한우 단양군수, 정상혁 보은군수, 홍성열 증평군수는 이날 복지시설을 찾아 소외계층의 점심 급식을 도우면서 1주년의 의미를 되새긴다.

도와 시·군 관계자는 "과거에는 조촐한 기념식이나 축하식사 정도는 마련했는데, 이번에는 가뭄에 메르스까지 겹치면서 꽃다발을 받는 것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단체장과 더불어 개원 1주년을 맞는 도내 시·군의회도 대부분 기념식을 따로 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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