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메르스 소비심리 회복중…빅데이터 분석결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3 14: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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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첫주 신용카드 거래액 -11.3%→3주차 -1.7%로 회복세 조짐
평택·놀이동산·버스·종합병원은 '직격탄'…슈퍼마켓·홈쇼핑 등은 매출 상승

경기도 메르스 소비심리 회복중…빅데이터 분석결과

6월 첫주 신용카드 거래액 -11.3%→3주차 -1.7%로 회복세 조짐

평택·놀이동산·버스·종합병원은 '직격탄'…슈퍼마켓·홈쇼핑 등은 매출 상승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해 급감했던 경기도내 소비심리가 빠르게 회복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기도가 5월과 6월분 경기지역 개인 신용카드 거래 데이터 3억8천200만건을 분석한 결과 경기도의 6월 첫 주 거래액은 전월 대비 11.3% 감소했으나, 3주차에 들어서면서 -1.7%로 감소세가 뚜렷하게 줄어들었다.

분석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6월 1일 최초 메르스 사망자가 발생하고, 3일 3차 감염이 경고된 이후 본격적으로 소비가 감소해 6월 첫 주의 신용카드 거래액은 전월 대비 11.3%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2주차에는 전월대비 -8%로 감소세가 완화됐으며 3주차에는 -1.7%로 감소세가 급격히 줄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6월 1주차 소비감소가 가장 심했던 지역은 '메르스 진원지'로 지목된 평택으로 -25%를 기록했다. 이어 수원 -18.2%, 화성 -14.4%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3주차에 들어서면서 평택은 -6.5%, 수원은 -2.8%, 화성은 -3.7%로 회복세를 보였다.

6월 첫 주 -19.3%를 기록했던 연천과 -12.2%였던 파주 등 경기북부지역 7개 시·군은 3주차에 오히려 연천 6.1%, 파주 1.7% 등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6월 첫 주차 -32%까지 떨어졌던 백화점 매출은 -13.1%로 회복세를 보였고, 전통시장 역시 6월 첫 주차 -12.9%에서 3주차 -2.8%로 감소했다.

반면 슈퍼마켓(6.9%)과 편의점(4.4%), 홈쇼핑(8.1%), 온라인 쇼핑(6.6%) 등은 메르스의 영향으로 오히려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백화점과 대형매장 위주로 매출이 감소했고, 소형 소매점은 매출이 증가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문화 오락시설 중에는 놀이동산이 가장 많은 피해를 봤다.

놀이동산은 1주차 -65.4%에서 3주차 -48.3%의 매출 감소를 기록해 소비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반면 영화관은 6월 1주차 -2.9%로 잠시 감소했다가 2주차 10.9%, 3주차 1.2%로 증가해 메르스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분야에서는 버스가 1주차 -34.5%, 2주차 -53.8%, 3주차 -52.2%로 계속 감소세를 보였으며 택시는 1주차 -21.2%였다가 2주차 3.4%, 3주차 8.9%로 증가했다.

메르스 직격탄을 맞은 종합병원은 6월 첫 주차 -20.3%에서 2주차 -29.6%, 3주차 -33.6%로 매출 감소폭이 계속 확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병원은 1주차 -29.7%에서 3주차 -15.8%로 약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약국은 1주차 16.3%로 매출이 증가했다가 3주차 3.4%로 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연령별로는 20대의 소비 감소폭이 가장 컸으면서도 회복 속도도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6월 1주차 20대의 소비는 전월대비 -14.7%까지 내려갔으나 3주차 5.6%로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나머지 연령대인 30∼60대는 아직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런 내용의 소비영향분석 보고를 받은 뒤 "메르스에 대한 공포심을 없애는게 경제 회복을 위한 가장 빠른 길이다. 그래서 내일 아침부터 지하철역이나 학교 등 다중 집합장소에 열화상 카메라를 긴급배치하겠다"면서 "가장 피해가 큰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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