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 생선' 퇴근 후 마트 턴 마트 배달원 덜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3 12: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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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종료 후 술·음식 등 배달용 봉지에 넣어 훔쳐


'고양이에 생선' 퇴근 후 마트 턴 마트 배달원 덜미

영업 종료 후 술·음식 등 배달용 봉지에 넣어 훔쳐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서울 종로경찰서는 종로구의 한 마트에서 배달원으로 일을 하면서 영업이 끝난 시간에 매장에서 물건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정모(48)씨와 김모(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작년 7월부터 같은해 10월까지 2∼3일 꼴에 한 차례씩 영업이 종료돼 사장이 퇴근한 틈을 타 매장에 진열된 술과 음식, 음료 등을 배달용 봉지에 넣어 가져가는 수법으로 총 1천420만원 상당의 상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마트 사장은 고객수에 변동이 없지만 영업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것을 고민하던 중 두 사람을 의심스럽게 여겨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매장 영업이 끝나 조명 전원을 끄면 폐쇄회로(CC)TV의 전원도 함께 꺼지는 줄 알고 매장을 휘저으며 대담하게 범행했지만, 결국 CCTV에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찍히는 바람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두 사람이 마트 영업이 끝난 시간 물건을 훔치고 범행 후 마트 계산대에 앉아 자축하면서 맥주를 마시는 모습이 촬영된 매장 CCTV를 확인한 후 이들을 검거했다.

조사결과 해당 마트에서 각각 8년과 4년간 배달일을 해온 두 사람은 넉넉하지 않은 형편 탓에 생활용품들을 조금씩 들고 나오면서 습관처럼 범행했고, 훔친 물건은 집에서 썼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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