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무원 시험 27일 열려…메르스 방역 '비상'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3 11:43:55
  • -
  • +
  • 인쇄
체온 측정·마스크 착용 허용·시험장 방역에 총력


전국 공무원 시험 27일 열려…메르스 방역 '비상'

체온 측정·마스크 착용 허용·시험장 방역에 총력



(전국종합=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확산세가 주춤한 가운데 휴일인 오는 27일 서울을 제외한 전국 각 광역단체에서 일제히 공무원 채용 시험이 치러져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다수의 수험생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자칫 방역에 헛점이라도 생길 경우 잦아들던 메르스의 불씨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각 광역단체에 따르면 서울시를 제외한 나머지 시·도는 27일 일제히 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을 치른다.

시험 응시자는 부산 1만7천700여명, 경남 1만5천여명, 대구 1만4천여명, 강원 1만1천여명, 광주 7천7천여명 등 20만명이 훌쩍 넘는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방공무원(9급) 임용시험 필기시험을 27일 오전 10시 수원과 의정부지역 8개 중·고등학교에서 치른다.

시험장이 학교인데다 특히 수원은 메르스 여파로 지난 8∼12일 모든 학교가 일제 휴업을 했던 지역이어서 감염 차단에 도교육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비접촉 체온계로 발열 여부를 측정하고 고열이 있는 응시자는 시험장 내 예비시험실에서 따로 시험을 치른다.

응시자들에게는 시험 중 개인 마스크 착용을 허용한다.

부산시도 임용시험 당일 응시생의 개인 마스크 지참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28개 시험장 정문에 마스크 1만개를 비치해 미지참자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모든 응시생이 입실 전 의무적으로 발열 체크와 함께 손 소독을 하도록 유도한다.

대전시는 자가격리자(능동감시자 포함) 발생에 대비, 사전조사를 벌여 능동감시자 2명을 찾아냈다.

이들은 23일 이전에 격리가 해제되는 수험생으로 판명돼 일반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각 시·도 교육청도 메르스 예방을 위해 전 수험생들에게 개인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공지했고 시험장마다 손 세정제를 비치하기로 했다.

또 간호사와 구급차 등 구급 인력을 전담배치하고 발열환자가 발생하면 각 학교에 마련된 별도의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할 계획이다.

이원영 경기도 인사과장은 "많은 응시생이 몰리는 만큼 메르스로 인한 감염이 벌어지지 않도록 사전에 메르스 자가격리자의 신청을 받아 자택시험을 진행하고, 시험장에서도 철저한 방역체계를 구축해 차질없이 공채시험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정훈, 이은파, 이해용, 고성식, 한무선, 이상현, 형민우, 강종구, 황봉규, 김경태, 전승현, 신정훈, 이은파, 김인유, 형민우, 윤우용, 김동철)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