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극복에 힘 보태는 시민 자원봉사자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3 11: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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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 3천여명 메르스 극복 캠페인 동참


메르스 극복에 힘 보태는 시민 자원봉사자들

서울 시민 3천여명 메르스 극복 캠페인 동참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해야 할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솔직히 메르스 두렵습니다. 하지만 지금 격리되어 불안에 떨고 계신 분들을 생각하면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고 싶어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극복을 위해 자원봉사자로 나선 한 시민은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23일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12일부터 시민 3천여명이 자발적으로 서울시 전역에서 '메르스 극복을 위한 일상 속 작은 실천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자가격리돼 외출이 제한된 시민을 위해 도시락을 전달하고 생필품 장보기를 도와주고 있다. 또 지하철 이용시민에게 손 소독제 뿌려주기, 복지시설 등 휴관에 따른 밑반찬 배달봉사나 집수리, 이사 봉사 등을 돕고 있다.

17일에는 시민봉사단 50여명이 명동과 충무로 일대에서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손잡이와 엘리베이터 버튼, 카페의 출입문 손잡이, 공공화장실 출입문 등을 소독하는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환자를 직접 치료하지 않는 의사와 간호사들도 또다른 방법으로 메르스 확산 방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한가정의학회에서는 의사 21명으로 구성된 핫라인을 개설해 서울 보건소의 실무자들에게 의학 자문을 실시간으로 해주고 있다. 간호사 3명은 간호인력이 필요한 영등포구와 중구 보건소에서 재능기부로 자원 봉사 중이다.

세방그룹과 건일제약은 자치구 자원봉사센터에 비타민과 외출제한 조치자를 위한 생필품, 소독제품 등 600만원 상당의 물품 구입비를 후원했다.

박윤애 서울시자원봉사센터장은 "이제는 메르스로 인해 위축되기보다는 내가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행동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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