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조업 '흐림, 비제조업 '맑음' 전망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일본은행이 7월1일에 발표하는 6월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短觀.단칸)에서 대기업 제조업의 업황판단지수(DI)는 보합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2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민간조사기관 23개의 예측을 취합한 결과, 경기 현황을 파악하는 지표로 주목되는 대기업 제조업의 업황판단지수는 플러스 12로 지난 3월 조사와 같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제조업 체감 경기가 계속 침체한 데 대해 중국 경제의 성장률 감속 등에 따른 수출 침체가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올봄의 세제 개정으로 경차 판매가 주춤해져자동차 부문의 업황이 압박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기업 비제조업의 업황판단지수는 플러스 23으로 3월의 플러스 19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은 내수 개선이 체감 경기를 뒷받침하고 있고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증가도 업황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미쓰비시 UFJ 모건 스탠리 증권의 미야자키 히로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개인 소비의 회복과 더불어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소비가 서비스업의 체감 업황을 끌어올렸다"는 의견을 밝혔다.
대기업의 2015년도 설비투자계획은 3월의 단칸보다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SMBC 닛코 증권은 다양화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응하기 위해 소비 관련 업종에서 설비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황지수는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 비율에서 `나쁘다'고 대답한 기업 비율을 뺀 수치로, 수치가 높을수록 체감경기가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칸은 일본은행이 3월, 6월, 9월, 12월 등 연 4회에 걸쳐 전국 기업의 업황판단, 수익, 설비투자 계획 등을 조사해 발표하는 것으로 금융정책 결정 때 참고하는 중요 지표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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