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포스코 비리' 관련 산업은행 전 부행장 소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2 17: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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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지오텍 주식 고가 매수 당시 차익 획득·관여 정황
△ 검찰, 산업은행 본점 압수수색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지분 고가 매수 의혹과 관련해 산업은행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관계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관련 증거물이 들어있는 박스를 들고 나오고 있다. 2015.6.3 jihopark@yna.co.kr

검찰 '포스코 비리' 관련 산업은행 전 부행장 소환

성진지오텍 주식 고가 매수 당시 차익 획득·관여 정황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플랜트업체 성진지오텍 주식 고가 매수 의혹과 관련해 주관사였던 산업은행의 당시 송모 부행장을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2010년 산업은행 부행장이던 송씨는 성진지오텍이 포스코에 주식을 매각하기 전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인수한 뒤 포스코의 인수 이후 처분해서 차익을 실현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고 있다.

성진지오텍은 정준양 전 회장 시절 포스코의 대표적인 부실 인수 사례로 꼽힌다.

산업은행은 2010년 3월 당시 포스코와 성진지오텍 전정도(56·구속기소) 회장 간의 성진지오텍 지분 거래를 매개했다.

전 회장은 당시 성진지오텍의 3개월 주가 평균(8천271원)보다 97.4% 비싼 수준인 주당 1만6천331원을 받고 성진지오텍 주식 440만주를 포스코에 매각했다.

이는 포스코가 같은 시점 미래에셋 계열 펀드로부터 성진지오텍 주식 794만주를 추가 매수할 때 지급한 주당 1만1천원보다도 높아 시장에서는 지나치게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급했다는 시각이 있었다.

검찰은 포스코가 성진지오텍 주식을 고가에 인수한 상황에도 송씨가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날 소환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산업은행 본점 M&A실, 수하동의 미래에셋자산운용사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성진지오텍의 신주인수권을 헐값에 팔았다는 의혹도 받는다. 이를 통해 전정도 회장은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두 거래의 이면에 정 전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그룹 수뇌부가 특혜를 줬거나 이명박 정부 실세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닌지 의심하며 수사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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