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메디힐병원 23일 오전 0시 격리 해제
"지자체가 격리한 메르스 관련자도 정부 지원받아야"(종합)
서울시 "강동경희대병원 메르스 관련 환자 살필 간호사 부족"
양천구 메디힐병원 23일 오전 0시 격리 해제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이정현 기자 = 서울시는 35번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참석했던 재건축조합 총회 자리에 있었다는 이유로 자가격리됐던 1천89명 모두에게 긴급생계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은 보건복지부의 긴급생계비 국비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복지부는 메르스 통합정보스시스템(PHIS)에 등재된 자가격리자는 긴급복지지원법에 따라 긴급생계비를 지원하되 지방자치단체에서 격리 조치한 경우 전액 지방비로 지원하라고 19일 통보했다.
PHIS에 등재된 자가격리자에 대해서는 국비와 시비, 구비로 각각 50%, 25%, 25%씩 분담해 긴급생계비(4인 가구 기준 110만 6천원)를 지원한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시가 자체판단해 격리조치한 재건축조합 참석자에 대해서도 정부 지원이 있어야 한다면서 일단 긴급생계비를 시 차원에서 전액 지원한 뒤 추후 국비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가택격리 결정권한은 감염병 예방에 관한 법률 49조에 따라 정부와 시·도, 시·군·구에 동시에 부여된 것이므로 이를 차별해 지원할 타당한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어 강동경희대병원에서 혈액 투석 중 메르스에 감염된 165번째 확진 환자와 관련해 해당 기간 같은 투석실을 이용한 환자들을 담당할 간호사가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10시30분 현재 165번째 확진환자와 관련해 44명이 입원했고 53명이 입원 대기 중인 상황"이라며 "병원에서 혈액 투석 업무를 하던 간호사들이 자가격리되면서 입원 치료를 담당할 간호사 인력이 매우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일하는 간호사에 더해 40명 정도가 추가로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기획관은 이 때문에 대기자 53명은 자가격리 상태에 있으며 혈액투석이 필요한 환자들은 구급차로 이동, 강동경희대병원에서 투석을 받은 뒤 다시 자택으로 돌아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98번째 확진 환자가 입원해 출입이 통제됐던 양천구 메디힐 병원은 23일 오전 0시 기준으로 격리에서 해제된다. 병원 측은 23일 전면 소독을 한 뒤 24일 부분 진료를 재개하고, 25일부터 병원 운영을 정상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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