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번 환자 접촉 86명 격리 종료…옥천 일상으로 복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2 13:48:02
  • -
  • +
  • 인쇄
가족 2명 마지막 자택격리 풀려…평생학습원 개관, 체육시설 23일 개방
△ 옥천군평생학습원 방역 장면.

90번 환자 접촉 86명 격리 종료…옥천 일상으로 복귀

가족 2명 마지막 자택격리 풀려…평생학습원 개관, 체육시설 23일 개방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에서 발생한 90번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로 인한 주민 격리가 22일 마무리됐다.

옥천군은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이 환자를 마지막으로 접촉했던 가족 2명이 2주간의 잠복기를 넘겨 자택격리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서울삼성병원을 방문했던 이 환자는 지난 8일 대전 을지대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입원할 때까지 열흘 동안 옥천지역 병의원과 한의원 3곳을 드나들면서 86명의 주민·의료진과 밀접 접촉한 사실이 역학조사에서 드러났다.

보건당국은 지난 9일부터 이들을 자택에 격리하고, 매일 2차례 체온을 검사하는 등 특별관리해왔다.

임순혁 보건소장은 "접촉자들이 격리기간 아무런 의심증세를 보이지 않아 전파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며 "다만 접촉 기간이 길고 기회가 빈번했던 가족에 대해서는 당분간 능동감시자 수준의 관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지역에는 또다른 서울삼성병원 방문자 등 5명만 자택에 격리된 상태다.

지역사회가 메르스 공포에서 차츰 벗어나면서 폐쇄됐던 공공시설 등도 줄줄이 문을 열고 있다.



이날 옥천군평생학습원이 13일만에 운영을 재개한 것을 시작으로 공설운동장, 체육센터, 생활체육관 등이 23일부터 동호회원을 대상으로 부분 개방된다.

303곳의 경로당과 노인장애인복지관도 24일 문을 열고, 5일장과 가축시장은 25일부터 정상 운영된다.

옥천군은 개방에 앞서 이들 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 상태다.

또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군청 구내식당을 감축운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영만 군수는 "메르스 위험이 해소된 만큼 가뭄으로 고통받는 농민과 소상공인 지원에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