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프래틀리 군도에 J-11 전투기 배치 전망"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2 11: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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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A=연합뉴스)

"중국, 스프래틀리 군도에 J-11 전투기 배치 전망"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이 남중국해의 분쟁도서 지역인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필리핀명 칼라얀 군도·베트남명 쯔엉사군도)에 주력 전투기 J-11을 배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2일 전문가들을 인용, 중국이 스프래틀리 군도의 매립지 내 몇 개의 활주로 건설을 완료하면 J-11을 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16일 스프래틀리 군도 일부 주둔 도서(암초·산호초) 지역에 대한 매립 작업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이 스프래틀리 군도에 건설 중인 인공섬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永暑礁>)의 활주로 길이는 3㎞에 달해 J-11이 착륙하기에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중산대의 군사 전문가 데이비드 추이 교수는 "J-11이 유일하게 (스프래틀리 군도 내 인공섬) 7개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황자우(80) 전 중국 공군 조종사도 "장거리 타격기로서 J-11이 남중국해에 배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J-11은 중국이 러시아 수호이 전투기(Su-27)을 본떠 만든 전투기로, 작년 8월 하이난 국제공역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미 해군 P-8 포세이돈 대잠초계기에 10m 이내로 초근접 비행해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조성된 적 있다.

이 전투기가 스프래틀리 군도에 배치되면 중국 공군의 작전 범위가 남쪽으로 약 1천㎞ 확장돼 하이난다오(海南島) 싼야(三亞)에 있는 최남단 기지를 훌쩍 넘어설 수 있다고 신문이 전했다.

J-11은 비행 범위가 1천500㎞에 달하며 추가 연료 탱크를 탑재하면 작전 반경을한층 늘릴 수 있다. 중국군이 항공모함 랴오닝(遼寧)을 활용하면 근해방어형에서 원양호위형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J-11가 스프래틀리 군도에 배치되더라도 미 공군 전투기에 제압될 수 있는 구형 모델이어서 역할이 방어에 국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추이 교수는 "중국은 인민해방군이 강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하면 즉각적으로 영토 분쟁에 관여할 것이 분명한 미국이 주요 경쟁상대라는 것을 안다"며 "J-11은 공격에 이용될 정도로 정교하지 않으며, 미 공군의 F-22, F-35 기종과 경쟁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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