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 공산 무장반군과 평화협상 재개 추진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필리핀 정부와 최대 이슬람 반군조직의 평화협정 이행이 본격화된 데 이어 정부와 공산 반군 간의 평화협상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공산당(CPP)과 CPP의 무장조직 신인민군(NPA)의 무장 투쟁을 종식하기 위해 평화협상을 다시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필리핀 정부와 공산 반군은 2012년 말 한시 휴전에 잠정 합의하고 평화협상에 나섰으나 반군 측이 정부 측의 무성의한 태도를 문제 삼아 2013년 초 휴전 합의를 철회해 진전을 보지 못했다.
NPA는 1969년 이후 정부를 상대로 무장 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정부군과 반군, 주민 등이 3만 명 넘게 희생됐다.
필리핀 정부의 이 같은 협상 재개 의사는 이슬람 반군단체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이 무기 반납을 개시한 것을 계기로 다른 반군과 대화를 통한 평화 정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해 3월 MILF와 평화협정을 맺고 MILF의 거점인 남부 민다나오섬에 이슬람 자치지역 '방사모르자치주'의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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